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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병원, 환경호르몬 PVC제품 무풍지대
[ 2006년 09월 24일 08시 59분 ]
국립병원들이 환경호르몬이 포함된 PVC 제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경화 의원(한나라당)은 24일 국립의료원 등 9개 국립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 병원들이 PVC 재질의 의료용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고 의원에 따르면 PVC 사용비율이 50%이상인 병원이 9개소 중 8곳으로 대다수 국립병원들이 환경호르몬 노출위험이 있는 PVC 재질의 의료용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액세트, 연결관, 소변주머니 항목에서 9개 국립병원 전부 DEHP가 포함된 PVC 용품만을 100%(사용비율)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친환경 NON-PVC 제품이 이미 대중화된 수액백(IV bag)의 경우에도 대다수의 국립병원들이 유해 PVC를 사용하고 있었고 사용률은 평균 57.5%를 기록했다.

국립목포병원은 모든 수액백이 PVC 재질로 조사대상 병원 중 사용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국립공주병원이 90.9%, 국립서울병원 80.6%, 국립마산병원 71.3%, 국립소록도병원 63.7% 순이었다.

이중 국립의료원은 수액백을 전부 NON-PVC로 교체했으나 혈액백 등 다른 조사항목에서 대부분 PVC재질의 의료용구를 사용해 전체 평균 사용률에서 다른 국립병원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국립의료원은 또 환경호르몬에 치명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소아환자에게 조차 PVC 재질로 된 ‘제대혈카테터’를 사용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경화 의원은 "모범을 보여야할 국립병원들이 아직도 PVC 제품을 사용하는 등 안이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수액백의 경우 기존 PVC와 가격차이가 없는 NON-PVC가 대량 공급되고 있는 만큼 기존 PVC를 친환경제품으로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DEHP는 PVC 재질의 플라스틱을 연성화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로, 식약청은 남성 신생아나 임산부 등의 치료시 DEHP를 함유하지 않는 제품으로 대체하도록 지난해 권고한 바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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