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의 상호 및 의사 이미지, 의료기관 브랜드 가치 등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급격히 부각되고 있다.
의학적 전문분야가 아닌 ‘경영’을 배우는 ‘병원 및 검사실 경영 연구회’를 산하에 발족시킨 진단검사의학회는 올 학술대회서 이와 관련된 워크숍을 열어 회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오늘(21일)부터 3일간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진행중인 ‘대한진단검사의학회(회장 송경순) 2006년 47차 학술대회’의 두 번째 워크숍에서 차영주 이사장은 ‘진단검사의학과의 이미지 메이킹’에 대해 주제발표를 가졌다.
발표에 따르면 이미지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이름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특히 자신의 이름이나 모교, 지역의 고유명사를 개원하는 병원의 상호에 넣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상호는 딱딱할 뿐 아니라 미래지향적이지도 못하며,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실례로 영동제일병원의 경우 미즈메디병원으로 개명, 여성의료의 전문성 부각, 외국인에게 강한 호소력을 가지고 있는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전통적으로 병원이름 속의 ‘가톨릭’과 ‘성모’는 환자에 대한 봉사와 열정을 의미하며, ‘연세’, ‘세란’ 등은 원장이 그 대학 출신이거나 대학병원과 연계된 인상을 준다.
마리아의원, 효자병원, 한사랑병원, 우리들병원 등 병원경영자의 철학이나 병원성격을 반영한 상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진료 전문분야를 암시하는 형용사로 특화된 명칭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이 늘고 있다. ‘고은’, ‘밝은’, ‘맑은’, ‘갸름한’, ‘속편한’, ‘하얀’ 등이 그 예다.
이같은 최근 사례에 대해 차 교수는 “이름에 따라서 소비자의 구매가 달라지기 때문에 상호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가 인식하고 있는 브랜드 인지도는 소비자의 구매의사 결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아울러 그는 로고, 심볼, 슬로건, 캐릭터, 인테리어/분위기, 광고 등 시각적 이미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로고의 경우 병원의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앙대의료원의 경우 최근 현대화 이미지를 담아 큰 병원 이미지제고에 큰 효과를 얻었다.
그는 “로고가 시각적 이미지를 나타낸다면 슬로건은 행동적 이미지를 표현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중요성 또한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21세기 초일류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열린마음, 나누는 사랑, 다지털병원’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은 ‘사랑으로 함께하는 우리병원’ ▲보라매병원은 ‘시민이 오고싶은 최고의 시립병원’ ▲서울대학교병원강남센타는 ‘건강이 숨쉬는 곳, 강남센터’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행동적 이미지는 ▲경영이념, 철학 ▲기술, 설비 ▲수행하는 서비스의 내용 ▲조직구성원들 간의 균형과 조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
차 교수는 “지난 2002년 임상병리과를 진단검사의학과로 개정한 것도 ‘진단+검사+의학’의 개념을 통해 진단에 기여하는 의학의 한 분야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의 의료는 의료인에서 환자 중심으로, 입원에서 외래 중심으로, 치료보다는 예방과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등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걸맞는 이미지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