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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 신청이 먼저" vs "학생들 철수 전제돼야"
[ 2006년 09월 25일 21시 56분 ]
한의사협회와 한의대생들의 갈등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 22일 협회측과 학생 대표측의 공식적인 간담회가 진행,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달리 대치 상황은 25일까지도 여전한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석 전에는 이번 사태의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대표자 간 첫 간담회가 진행됐고 그동안 폐쇄됐던 한의신문 편집국 출입이 허용된 것을 보면, 대치 상황이 어느 정도 풀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학생측은 25일부터 신문제작 업무에만 전담한다는 조건으로 한의신문 기자 및 편집국 직원의 출입을 허용했다. 한의신문 제작 업무는 현재 정상화된 상태다.

또 한의협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협회 대강당에서 ‘범한의계 한의사 전문의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토론회 전후 이번 사태에 대한 두 단체 간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끝까지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의협은 ‘학생들이 철수한다면 복지부에 개선안 유보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학생들은 ‘유보’가 아닌, ‘완전 폐기’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

학생들 입장에서 ‘유보’는 사실상 점거 이전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개선안이 이미 복지부에 제출된 상황인 까닭에 협회가 ‘유보’ 신청을 해도 복지부가 이를 받아들일지도 확신할 수 없으며 개선안이 수정될 가능성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생측은 간담회 이후 협회의 현재 입장과 이후의 계획을 논의 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

한편, 그동안 언론과의 인터뷰를 전면 거부해 온 학생측은 25일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 등을 발표했다.

학생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월 한의협이 복지부에 ‘한의사전문의제도 개선 건의안’을 제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2004년 폐기한 TF안보다도 후퇴한 개선안을 보면서 오직 이익만을 생각하는 한의협의 형태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며 “두 차례에 걸친 질의서와 계속적인 폐기 요청을 한의협은 모두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측은 “논의의 장을 인정하지 않았던 한의협이 이제는 ‘전한련이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고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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