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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학연구 質(질)과 量(양) '급성장'
[ 2006년 09월 26일 08시 51분 ]
대한의학회(회장 김건상)가 창립 이후 40년 동안의 의학 연구 업적을 수집,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의학연구 수준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학회는 SCI 데이터베이스가 만들어진 1974년부터 2004년까지 SCI 학술지에 발표된 한국의학 논문을 60개 의학분야로 나눠 연도별 발표 논문수와 이들 논문의 피인용 횟수를 조사한 ‘한국의학연구수준 지표 연구보고서’를 작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SCI 등재 학술지에 발표된 한국 의학 논문은 총 5만8394편이며 이를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기초의학은 19개, 임상의학은 41개다.
1974년 이전 발표된 SCI 한국 논문은 80편 정도다.
대한의학회는 이를 근간으로 각각의 논문편수와 피인용도를 미국과학재단 국가인용보고서에 나타난 SCI 논문 수 상위 20개국, 서방선진 8개국(G8), 아시아 4개국과 비교했다. 또 물리학, 화학, 공학 등 다른 과학 분야와도 비교․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학 논문은 1988년 전 세계 의학논문의 0.17%에 불과했지만 2003년에는 1.97%로 증가, 15년 사이에 12배나 급성장했다.
연구의 질적인 면을 평가할 수 있는 피인용 횟수를 봐도 한국 의학논문 인용은 1992년 전 세계 의학논문 인용 횟수의 0.08%였지만 2003년에는 0.94%를 차지해 10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많이 인용된 한국 논문은 서울의대 내과학교실의 손대원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해 1997년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한 ‘Assessment of mitral annulus velocity by Doppler tissue imaging in the evaluation of left ventricular diastolic function'이다.
2006년 1월 현재 총 305회 피인용되고 있었던 것.
이렇듯 양과 질에서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한 의학연구는 다른 과학 학문 분야와의 비교에서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로 상대적 논문 점유율 면에서 의학 분야만이 유일하게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고 최근에는 공학과 물리학 분야를 앞지르고 있는 것. 이는 미국으로 대표되는 선진국 형 논문 분포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대한의학회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한국의학연구 수준 지표’는 오는 28일 개최될 대한의학회 창립 40주년 기념학술대회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학술대회에서는 또 ‘한국 의학연구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지제근 전 의학한림원 회장의 주제발표와 함께 ‘의과학 연구비 현황’, ‘의과학 연구업적’, ‘의학연구 활성화 정책과제’ 등에 대한 연구발표가 이어진다.
2부 패널토의에서는 박찬일 기초의학협회장, 유희열 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이경호 보건산업진흥원장, 임정기 의학한림원 의학연구수준평가위원장, 현병환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이 참여해 의학 연구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40주년 기념식에서는 의학발전에 공로가 인정되는 개인, 단체, 의학회 역대 임원 등에 대한 공로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김건상 대한의학회 회장은 “창립 40주년을 발판으로 앞으로 의학회, 더 나아가 의료계 전체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평가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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