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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제약사, 부적절한 거래 추적중
[ 2006년 09월 27일 21시 55분 ]
종합병원과 제약사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리베이트 관행에 대해 국회가 사정의 칼날을 뽑아 들어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 국회의원이 복지부에 전국 종합병원들이 제약사로부터 받은 기부금 수령 내역 자료를 요청해 왔다.

이 의원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연도별로 제약사 기부금 내역을 요구했으며 해당 제약사, 병원명, 액수, 날짜 등 상세한 부분까지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 의원은 같은 기간 각 종합병원 약제심사위원회(DC, Drug Community) 일정과 날짜별 약품리스트, 제약사, 상품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료 요청은 제약사가 종합병원에 자사 제품을 랜딩시키기 위해 기부금 형태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병원의 제품 랜딩 여부가 결정되는 DC 관련 일정과 품목을 요청한 부분은 기부금과 제품 랜딩의 상관성을 추궁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만약 이 자료가 국회에 제공될 경우 올 국정감사에서 병원과 제약사들간의 리베이트 관행이 도마위에 오를 공산이 크다.

더욱이 보건의료계 내부적으로도 리베이트 척결을 위한 자정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자료가 공개될 경우 병원계는 물론 제약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부부처에 자료를 요청할 경우 소속 및 성명을 밝히는게 관행이지만 이 국회의원은 복지부에 익명을 요구, 민감한 자료임을 방증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감자료 요청시 국회의원이 익명을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사안이 민감한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각 종합병원들의 기부금 내역과 DC일정 등에 관한 완전한 자료를 얻는 것은 결코 녹록치 않아 보인다.

바로 의원의 요청을 받은 복지부가 최근 병원협회에 협조 공문을 보내 자료취합을 요청해 왔고 병협이 각 종합병원에 다시 공문을 보내 자료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

병협은 최근 전국 45개 종합병원에 공문을 발송, 연도별 기부금 수령 내역과 DC 일정, 품목 등을 게재해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마감 기한인 29일을 하루 앞둔 28일까지도 단 한건의 회신이 없어 자료 취합이 요원한 상황이다.

병협은 29일까지 병원들의 회신을 기다린 후 자료취합 여부를 복지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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