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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농어촌, 응급의료 취약 심각한 수준"
[ 2006년 10월 01일 21시 50분 ]
대한응급의학회가 지방 농어촌 등 응급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대비책 미비를 경고하고 나섰다.

1일 대한응급의학회는 ‘2006 응급의료현황’ 자료를 통해 농어촌 지역의 응급구조사 및 의료인력, 이송의 취약성, 응급의료시설 부족을 지적했다.

취약지역 응급인력 부족

학회에 따르면 응급구조사의 부족은 농어촌의 읍면 단위의 소방 파출소 및 출장소의 경우 구급대원 1명과 1명의 소방요원이 근무하는 곳이 대부분으로 구급차 출동시 문제가 발생한다.

1명의 구조요원이 운전만 하고 응급처치를 하는 요원 없이 병원으로 이송하므로 실질적인 현장 및 이송 중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전체 응급구조사중 1급 응급구조사의 비율은 서울지역의 경우 22%이며 전국 평균은 5.4%다. 그러나 농어촌 취약지역이 많은 강원도의 경우 1급 응급구조사의 배치 비율이 2.2%에 불과하다.

실제로 원주시의 경우 19대의 소방구급차 중 읍면 단위 소방파출소 9곳에서 운전요원 1명만 탑승하여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또한 농어촌에는 응급의료기관이 부족하고 응급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응급의료인력 또한 부족하다. 응급의학 전문의들의 농어촌 지역 근무는 거의 없다.

따라서 야간 또는 공휴일에 농어촌 지역에서의 응급환자 발생 시 응급처치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응급의학 전문의는 대부분 시도 지역에서 근무하고 농어촌 지역에 근무하는 인력이 부족하다.

지역별 응급의학전문의 비중은 지난 2005년 대한의사협회 자료에 따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 294명 중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에 종사하는 응급의학 전문의가 74.8%이다.

취약지역에서의 이송 문제

아울러 농어촌 지역에서의 구급차 시간은 지형적 영향으로 인하여 도시지역의 이송시간보다 길어 이송시간의 지연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방 항공기 도입을 추진, 24대를 갖췄지만, 야간 및 악천후에서의 계측비행이 가능한 것은 1대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야간이나 흐린 날씨 등의 경우에 섬, 산악지역 등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응급화자의 환자이송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항공기의 이착륙이 쉬운 병원 내 착륙장의 부재로 낮 시간대 및 기상여건이 좋은 경우라도 환자 이송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국내 병원들 중 병원 안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병원은 5개 미만이다. 도서지역 및 산악지역으로부터 응급환자를 이송받는 지역응급의료센터에는 항공기 착륙이 용이해야 한다.

특히 응급의료센터로부터 중증의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전원받게 되는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전문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소방항공기의 착륙이 가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항공이송 전문요원의 부재도 문제다. 온도, 공기팽창, 저산소 등 항공이송의 특수성 때문으로 응급환자의 항공이송은 구급차에 의한 지상이송에 비해 위험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전문요원에 의한 항공이송이 바람직하나 국내의 경우에는 항공이송에 투입되는 전문인력이 없는 실정이다.

농어촌 응급의료시설 부족

이밖에 농어촌 응급의료시설의 부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농어촌 지역에서의 응급의료시설이 부족하므로 응급의료시설에 대한 접근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시설 또한 낙후하다.

특히 민간의료기관을 비롯해 지방공사 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의료시설도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농어촌지역의 응급의료 취약지역에도 전문 응급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대도시 위주의 뇌·심혈관 전문센터를 지정해 중점적으로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농어촌 지역주민의 의료소외가 문제가 된다.

응급의학회 관계자는 “최근에 들어서야 농어촌 등에 대한 응급의료 모델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강원도 원주지역과 전라남도 고흥군에서 응급의료에 대한 모델개발을 위해 보건복지부 용역사업이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의 목적은 농어촌 지역에서의 응급의료체계의 모델을 개발하고 적용하는데 있다”며 “하루빨리 개선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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