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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밀수·부정의약품 290억원' 적발
[ 2006년 10월 02일 21시 47분 ]
유통이 금지된 청목향·마두령 등 한약재와 처방전이 필요한 발부부전치료제 등 밀수·부정의약품이 지난 2003년부터 2006월 8월까지 총 290억원어치 적발됐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보건복지위)이 2일 밝힌 밀수·부정의약품의 불법유통 자료에 따르면 불법의약품 적발건수는 2003년 302건으로 46억 1900만원, 2004년 407건에 67억 2500만원, 2005년 496건에 94억 2000만원, 2006월 8월 현재 382건에 82억 9900만원으로 총 1587건에 금액만도 29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실은 지난 9월 14일과 22일 부산과 서울의 대형 재래시장 현지조사를 통해 전문의약품과 종합비타민제, 두통약과 같은 일반의약품의 불법유통 실태를 확인했다.

부산 국제시장(깡통시장)에서는 밀수담배 판매점에서 밀수품인 각종 비타민제와 진통제 등의 일반의약품과 중국산으로 추정되는 발기부전치료제가 판매되고 남대문시장은 종합비타민제와 각종 진통제 등을 판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남대문시장의 일부 상점에서는 판매업자들이 비만과 아토피, 알레르기 성 질환 등을 상담하고 처방까지 내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밀수·부정의약품은 산동성 옌타이 외항 등에서 보따리상 등을 통해 국내로 유입, 대형 재래시장과 포털사이트, 카페, 블로그, 음란 쇼핑몰 등을 통해 유통된다.

이렇게 유통된 불법의약품은 발기부전치료제의 경우 1곽을 기준으로 2만 2132원(유통마진 198%)에 팔리고 남대문시장의 경우 1곽에 4만 2132원(유통마진 376%)을 받아 폭리를 취하고 있다.

이런 부정의약품은 유효기간이 불문명하고 함유성분도 불확실해 부작용이 우려되고 막상 부작용이 발생해도 보상을 받을 수 없고 의사의 처방이 없어 복용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박 의원은 “보따리상의 수하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밀수조직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식약청과 검·경찰 등은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지식검색창, 소형 쇼핑몰 등에서 유통되는 발기부전치료제 불법판매를 단속해야 한다”며 “의약품의 정확한 재고 파악을 위해 바코드 제도를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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