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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대지 않는 암치료, 사이버나이프 효과 ‘톡톡’
[ 2006년 10월 03일 21시 37분 ]
암과 사투를 벌이는 환자나 보호자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어서 새로운 치료법만 나오면 귀가 솔깃해지기 마련이다.
윤모씨(72)는 2003년 말, 폐암3기 진단을 받았지만 나이가 많아 수술을 받기가 어려웠다. 노인들은 체력이 약해 수술을 하더라도 부작용이나 후유증에 시달리기 쉽기 때문. 윤씨는 수술을 포기하고 항암제 치료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절망하기에는 일렀다. 윤씨는 암 환자 모임을 통해 사이버 나이프 치료에 대해 알게됐다. 수술하지 않고도 종양을 제거할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됐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다. 윤씨는 사이버 나이프 장비가 있는 종합병원을 찾았다.
강남성모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는 지난 2004년 3월 첫 걸음을 뗀 이래 최근 600회 방사선 수술 돌파라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개최된 600례 시술기념 심포지엄에서 사이버나이프센터장 김문찬 교수는 “사이버나이프로 암환자를 치료한 결과 수술이나 항암치료에 비해 치료과정이 편하고 부작용이 적어 환자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호흡 등으로 인한 움직임이 적은 부위, 2.5㎝ 이하의 작은 종양에 큰 효과를 보였다”며 “환자가 심근경색 등 내과적 질환으로 마취 등 수술을 받기 어려울 경우 훌륭한 대안으로 기대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첨단 영상 기술의 도움을 받아 방사선이나 초음파를 건강한 장기에는 적게 보내고, 종양에는 집중적으로 보냄으로써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종양 제거에는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의료진은 “강박장애 환자 3명에게도 사이버나이프 시술법을 적용한 결과 2개월이 지나 환자의 증세가 상당히 나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물론 사이버 나이프가 만능 암 치료기는 아니다.
김문찬 교수는 “방사선을 쪼이는 횟수가 4회 이내로 제한되므로 일반적인 체외 방사선치료에 비해 1회에 조사하는 방사선량이 대단히 많아 정상조직을 보호하기 어렵고 종양 수가 많으면 치료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나이프 등 첨단 치료 장비를 이용한 치료에는 돈이 많이 든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보통 1천만원을 훌쩍 넘는다.
치료비는 뇌와 두경부(얼굴과 목) 종양은 보험 적용이 되므로 2백만~3백만원, 목 아래로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1천만원 정도 든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같은 암 환자라고 해도 치료 효과가 달리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기기마다 원리와 특징이 달라 어떤 암에는 획기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고, 또 다른 암 앞에서는 무용지물인 경우도 발생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종양의 위치나 지병·합병증 등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조기 폐암을 비롯해 췌장암·대장암에서 간이나 폐로 전이된 암, 자궁경부암에서 대동맥으로 전이된 암 등에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적용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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