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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속 병원 근무자 연봉 공개 '무산'
[ 2006년 10월 04일 21시 13분 ]
국회가 그동안 철저히 베일 속에 가려졌던 국내 종합병원 종사자들의 연봉을 조사하고 나서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최근 복지부를 통해 병원협회 측에 '350병상 이상 종합병원 종사자 연봉 현황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병원협회는 전국 35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 공문을 보내 직원들의 연봉 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국회의원이 종합병원 종사자들의 연봉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 의원은 국립대병원 뿐만 아니라 민간병원의 연봉까지 요청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김 의원은 각 병원별 최고연봉, 최저연봉, 본봉, 수당 등 자세한 연봉 데이터를 요구해 그 공개 여부에 병원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마감 기한까지 불과 5개 병원만이 직원들의 연봉 자료를 보내 사실상 국내 종합병원 근무자들 연봉 공개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결국 당초 김 의원의 자료 요청 사실이 전해지면서 결코 자료 수집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병원계의 전망이 들어 맞은 것.

국립대병원의 경우 경영실적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 연봉자료를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지만 민간병원은 사정이 달라 공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국내 의료기관은 비영리법인으로, 공시 등의 의무가 없어 그동안 직원 연봉이나 경영실적 등이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비공개 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병원계 인사들은 내다봤다.

각 병원들에 자료협조를 요청한 병원협회도 김 의원이 무리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처음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자료였다"며 "수 십년 간의 경영방식에 반하는 자료를 어느 병원이 선뜻 내주겠냐"고 말했다.

병협은 회신을 보내온 5개 병원의 직원 연봉자료를 최근 복지부에 제출했지만 이번 국감에서 국립대병원 외에 민간 종합병원 직원 연봉자료 공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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