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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비급여 전환 '得(득)보다 失(실) 더 커'
[ 2006년 10월 09일 21시 45분 ]
최근 정부의 파스 처방에 대해 비급여로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에 제약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우선 소염진통기능 뿐만 아니라 약효를 신체에 천천히 전달해 주는 DDS(Drug Delievery System)제품에 한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하는 별도의 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처방이 이뤄지는 파스제품 중 상당수는 케토프로펜, 피록시캄, 디클로페낙 등 소염진통 성분을 피부에 직접 투여, 1~2일 동안 신체에 약효를 전달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전문의약품인데 파스처럼 일반의약품 취급을 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것.

제약사 한 관계자는 “기존에 DDS제품은 일반약으로도 구매가 가능해 소비자로 하여금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인식도 갖게 했다”며 “이 기회에 별도의 허가규정을 마련해 전문의약품으로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파스제품이 비급여로 전환되면 시장규모의 대폭 감소를 야기해 제약사들의 매출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스제품은 연간 1000억원대 이상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중 케토톱, 트라스트, 케펜텍 등 상위 품목들은 급여처방이 가능해 상당부분 처방에 의한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

파스처방의 특성상 대부분의 환자들이 단지 파스만을 처방받으러 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치료를 받으러 왔다가 추가적으로 파스처방을 받는 경우가 많아 이 품목들이 비급여로 전환된다면 전체 시장 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

특히 파스제품이 비급여로 전환되면 약가에 의해 매출이 좌우될 수 있어 시장이 난립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모든 파스 제품을 일반약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면 소비자는 자연히 저렴한 제품을 찾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품질보다는 가격으로 승부하려는 제약사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져 시장난립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약효보다는 가격으로 시장이 좌우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좋은 효능을 지닌 제품으로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

마지막으로 파스를 처방받는 환자들 중 대다수는 경제력이 떨어지는 노인층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인층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정부는 파스제품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보험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파스제품의 비급여 전환을 추진중이지만 당장 제약사의 이익 감소보다는 경제력이 떨어지는 노인층의 부담이 더 커질지도 모른다”며 씁쓸해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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