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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에선 나쁜병원 저쪽에선 좋은병원
[ 2006년 10월 18일 21시 57분 ]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이 배포하는 국정검사 자료가 동일한 내용인데도 현황은 서로 달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 법규도 알지 못한 채 비판 일색의 내용만이 공개되는 등 해당 기관들은 "일단 폭로하고 보자는 한건주의식 국감"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하루 간격으로 배포된 보건복지위원회 두 의원의 국감 자료는 '선택진료'라는 동일한 내용으로 각각 다른 현황을 제시, 내용 자체에도 의문이 던져지고 있다.

A의원이 배포한 선택진료 현황에는 규칙위반 병원으로 제시됐다가 다음 날 B의원이 공개한 내용에서는 모범병원으로 발표된 것.

A의원은 지난 16일 '서울소재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한 선택진료 현황'을 분석, 이대목동병원과 상계백병원 등은 선택진료 의사수가 전체의 80%를 넘어 규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A의원은 2004년~2006년 상반기 서울소재 종합병원급 선택진료 현황 자료를 보건복지부에 요청, 자료를 수집했다.

A의원실에서 재구성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이대목동병원은 선택진료의사 비율이 83.8%, 상계백병원은 80.2%로 위반 병원으로 공개됐다.

그러나 B의원이 17일 공개한 국감 자료에는 이대목동병원은 선택진료의사 비율이 67%, 상계백병원은 71%로 모범 병원으로 제시돼있다.

이 결과를 접한 다른 병원 관계자는 "이 정도로 서로 다른 자료를 제시하면서 결과를 분석한 것을 보면, 두 의원의 내용 모두에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B의원은 "각 병원별 인터넷 진료예약사이트를 조사,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 관련 법규도 이해하지 못한 채 부정확한 보도자료를 배포, "보복성 조치"라는 비판을 듣는 국감 내용도 있다.

한약재에서 수은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내용을 보도한 C의원은 "'주사'라는 일정 성분이 포함된 한약재는 중금속 허용 기준에서 제외돼있는데 관련 법규도 확인하지 않고 자료를 작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 국감 자료에 대해 한 병원 관계자는 "실태조사라고 발표한 현황이 실제로 전혀 사실이 아닌 경우도 있다"며 "사실 확인도 없이 일단 자료부터 내놓는 경우에는 이후 해명을 해도 무의미하고 답답한 입장"이라고 털어놨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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