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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전문대학원 설립…의협 강경대응?
[ 2006년 10월 19일 03시 23분 ]
대한의사협회(회장 장동익)가 정부의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신설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옥외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나섰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이번 달 최종 유치 대학을 발표한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의협이 뒷북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의협 상임이사회는 19일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저지하기 위해 ‘공개토론회 및 옥외 궐기대회’를 결행하는 초강경 대응책을 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의협은 정부가 국립 한전원 설립을 추진하기 이전에 우선 한의학에 대한 객관성과 안전성, 효용성을 먼저 입증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의협은 이 같은 작업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국가 보건의료체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만큼 대통령 공약이라는 이유로 성급하게 추진돼서는 안 된다며 일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정부의 의전원 설치 계획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협의 이같은 입장이 먹힐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실제 정부는 지난 13일 이미 유치 희망 대학을 접수한데 이어 이번주까지 서면 및 현장 평가를 마무리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이번 달 말이면 최종 선정 대학도 발표한다.

즉, 의전원 계획의 현실화가 불과 10일 정도 남은 것. 하지만 의협의 옥외 투쟁이라는 강경 대응책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의료인 관계자는 “후보 대학이 6개로 이미 확정되고 최종 발표만 남긴 상황에서 강경책을 쓴다고 효과가 있겠냐”면서 “의협이 왜 이제 와서 뒷북을 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의협도 이 같은 지적을 일정부분 인정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한전원 설치 계획 백지화는 정부 추진의지가 강해 사실상 힘들지 않겠냐”면서 “추진 일정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이번 결정의 주요 목표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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