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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지역 '약국 끼워서 의원 분양' 논란
[ 2006년 10월 20일 02시 18분 ]
화성동탄 택지개발지구의 중심상업지역이 선분양으로 나오면서 분양업체가 개원을 희망하는 의사들에게 약국을 끼고 들어와야 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동탄 신도시 상가 분양을 담당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상가지역이 5~6%밖에 되지 않아 희소성이 커 개원을 희망하는 의사들에게 다양한 요구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사업성이 보장돼 의원 개업을 희망하는 의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초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동탄지구 아파트 단지는 1기 신도시(일산, 중동, 산본 등)에 비해 상업지 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면 상업지 비율은 더 떨어져 4만세대가 넘는 가구에 상업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

여기에 상가들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일명 목 좋은 대로변을 중심으로 상가 분양에 경쟁이 더해지고 있다. 신도시에 가장 필요한 의원도 이런 경쟁에서 빠질 수는 없는 일.

이런 상관관계를 아는 분양 업체들이 자리 좋은 곳을 내 놓으면서 다양한 요구조건이 생겨나고 있다.

우선 건물마다 하나씩 분양이 끝난 치과나 한의원의 경우 5층 이상은 분양을 하지 않고 계약금의 20% 전액을 분양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피부과나 이비인후과의 경우 치과나 한의원과 달리 무리하게 큰 규모를 분양하던지 아예 약국을 같이 데려와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분양 행태는 타 업종에 비해 약국이 들어올 경우 임대료나 분양가가 현저히 높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개원을 희망하는 의사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치과의사나 한의사는 하루 1명씩 자리를 알아보러 들리고 의사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히 잠재고객이 많다는 이유로 무리한 개원을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내년 초부터 입주를 시작하지만 막상 입주율이 100%에 달하려면 2~3년 정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신중히 생각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초기투자가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입주율을 생각하고 상가형성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단순히 분양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분양을 했을때 이면까지 생각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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