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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9억 부채 늪 빠진 적십자병원…매년 누적"
[ 2006년 10월 19일 11시 06분 ]
적십자병원이 매년 적자가 누적되면서 총 부채가 7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약품과 의료장비 체불액만도 141억원이나 됐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보건복지위)은 20일 대한적십자사 자료를 조사한 결과 2006년 6월 현재 전국 6개 적십자병원의 부채가 769억여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부채액은 병원규모가 가장 큰 서울병원(360병상)이 221억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182억, 상주 171억, 대구・거창・통영 60억원 규모다.

특히 적십자병원은 매년 부채가 늘어나면서 의약품과 의료장비 비용도 지불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6년 9월 현재 의약품과 의료장비 체불액은 각각 139억3천6백만원, 2억2천4백만원 등 총 141억 수준이다.

병원별 의약품・의료장비 체불액은 서울이 56억, 상주 34억, 인천 20억, 통영 16억, 거창 68억, 대구 70억 정도다.

더구나 이처럼 적십자병원의 재정 여건 악화는 시설과 장비의 노후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십자사의 2006년도 자체감사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인천병원의 경우 총 140종의 의료장비 중 76종의 장비가 이미 내용연수가 오래 전에 초과하였거나 노후 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된 것.

또한 각 진료 부서에서 29종의 장비에 대해 교체를 요청하였지만 실제 교체된 장비는 이중 9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명옥 의원은 “적십자병원 도산하면 피해는 결국 저소득층에게 돌아간다”면서 “정부는 적십자병원에 대한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하고, 경영혁신 통한 재정안정화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안 의원은 적십자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재활병원(150병상)도 적자가 예상된다며 적자 보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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