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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혈액원 설립…적십자, 혈액사업 분리
[ 2006년 10월 20일 03시 15분 ]
대한적십자사에 위탁하고 있는 혈액관리사업이 보건복지부가 ‘국가혈액원’을 설립하면서 분리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 이기우 의원(열린우리당)에 제출한 ‘혈액사업조직 개편계획’에 따르면 현재 대한적십자사에 위탁한 혈액사업을 국가책임으로 전환, ‘국가혈액원’을 만들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03년 23억원, 2004년 157억원, 2005년 101억원 적자 등 혈액사업의 누적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혈액사업의 경영효율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아울러 새로운 병원체에 의한 감염위험, 노령화 및 중증질환 증가로 인한 만성적 혈액부족 등 혈액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가의 책임·관리를 강화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으로 재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지난 1970년부터 시작된 국가혈액관리는 1981년 대한적십자사를 중심으로 체계를 정비한 이래 혈액수급의 양적 팽창은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발생하기만 하면 매우 치명적인 부적격 혈액의 출고 및 수혈감염 사고 등 혈액사고가 매년 1회 이상씩 발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에 대한 처리도 미흡, 혈액관리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야기돼 왔다.

현재 이기우 의원의 발의로 적십자사 내의 혈액사업조직을 좀 더 전문적이고 독립화시키는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 중이다.

그러나 적십자 내 독립성 확대만으로는 조직혁신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과 동일 단체 내 기관으로서 인사관리 및 대우수준 차별화 등은 규범적· 현실적으로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혈액사업의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으로, 국가의 책임과 관리를 강화하고, 강력한 리더십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정감사에 앞서 국가혈액원 설립에 대한 계획을 밝힌 이기우 의원은 “혈액사업이 국립화되면 국가 역할 및 지도감독이 강화되고 경영의 투명성 및 공공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대한적십자사 내 혈액사업 비중이 50%를 넘고 있어 적십자사 내부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5년 12월말 대한적십자사 전체 인력 2921명중 1623명인 55.6%, 사업기관 48곳 중 22곳인 45.8%, 세입 46.2%, 세출 48.2%가 혈액사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 의원은 “캐나다가 적십자사에서 분리한 국립혈액서비스(CBS) 신설 후 매년 운영비가 증가하고 있음을 본보기 삼아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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