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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의학, 신의학 입증자료 다소 부족"
[ 2006년 10월 23일 02시 17분 ]
고령화사회를 앞둔 현재, 새로운 의학 영역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항노화의학'에 대해 지지를 보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재활의학회 노인재활연구회 곽현 교수(동아의대 재활의학교실)는 최근 열린 재활의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항노화 치료의 개념이 흥미롭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권유되고 있는 것들은 의학적으로 지지해줄 만한 증거가 별로 없다"고 항노화 의학의 허와 실을 지적했다.

곽 교수는 "무엇보다도 실제 사용되고 있는 항노화 요법은 충분치 못한 학문적 배경을 갖고 있다"며 "특히 재활의학을 비롯한 여러 의학 분야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 냉정한 비판을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항노화의학은 1993년 12명의 의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존의 노인학이나 노인병학과 공통된 주제를 갖고 있으나 이들은 '건강한 수명을 증진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과학과 연구를 촉진시키는 건강 증진 모델'로 항노화의학을 정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곽 교수는 "점차 고령화 되어 가고 있는 시대에 노인 환자를 치료할 전문가인 의사가 부족해 질 수 있다며 항노화의학을 잠재적인 해답으로 제시하는 학자도 있다"며 "공인된 노인 의학자 수는 감소하고 항노화 의사들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러나 곽 교수는 "아직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특정 성분을 투입, 사람이나 심지어 쥐에서 조차도 노화를 전반적으로 늦출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항노화의학 추종자들은 신화적인 젊음의 샘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처녀의 숨결'과 같은 비과학적인 용어를 사용해 온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곽 교수는 칼로리 제한, 유전자 조작, 항산화 제재와 스트레스 저항성, 호르몬·에스트로겐 대체요법 등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항노화 요법의 한계 등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특히 호르몬 대체요법에 대해 곽 교수는 "성장호르몬, DHEA 등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지만 melatonin이 그러한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며 "몇 가지 호르몬 보충 요법이 노화와 연관된 생리적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은 임상연구에서 밝혀졌지만 성장호르몬에서처럼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요법에서도 부작용이 흔히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폐경기 여성들에게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널리 인기를 끌고 있는 에스트로겐 보충 요법의 경우, 최근 연구에서 장기 사용 후 난소 종양 및 다른 질병의 발생에 대해 우려할 만한 결과가 보고 되고 있다는 것.

HERS(The Heart Estrogen Replacement Study), 여성건강연구(WHI) 등에 의하면 일부에서 에스트로겐 보충이 심혈관계 사망률을 오히려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는 설명이다.

또 곽 교수는 시판되고 있는 항노화 건강 제품도 분석, "건강제품에서 주장하는 많은 이점들은 노화과정에 있어 과학적으로 증명된 어떠한 효과도 없다"며 "소비자에게 물질적·경제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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