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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안돼 사망하는 병원 감염 '적색 경보'
[ 2006년 10월 24일 03시 14분 ]
병원 내 난치성 감염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거세다.

최강의 항생제도 듣지 않는 난치성 감염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로 인한 사망률도 급증하고 있는 실정. 실제로 난치성 감염은 5년전 대비 10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사망률도 최고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명옥 의원과 양승조 의원은 난치성 감염의 현주소에 대해 맹비난하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안명옥 의원은 “2005년 난치성 감염 환자가 2000년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고 35~50%의 높은 사망률을 유지하고 있어 ‘다약제 내성균’에 의한 ‘난치성 감염’이 국내 병원들에서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사실은 대한감염학회가 8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2000~2006년 8월까지 ‘다약제 내성균에 의한 감염 환자’에 대해 자체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다약제 내성균’이란 항생제에 대한 돌연변이를 획들해 여러 항생제에 대해 동시에 내성을 갖는 세균. 최근 국내 병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과 반코마이신 내성 장규균이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안 의원에 따르면 “병의원의 처방에 의한 항생제의 남용으로 인한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국민 보건에 있어 폭발 직전의 큰 문제를 떠안고 있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도 24일 국회에서 실시된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한 목소리를 냈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국감자료에 따르면 대형병원 중환자실 환자의 혈액 등에서 MRSA를 포함 항생제 내성균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16개 대학병원 중환자실을 대상으로 2004년 7월부터 4개월, 2005년 6월부터 6개월 동안 병원감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04년 505건, 2006건 791건으로 나타났다.

재원일 1000일당 병원 감염률은 2004년 11.95, 2005년 9.64로 드러났다. 이는 환자가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100일 입원할 경우 한 번은 병원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전국 10개 대학병원 환자의 혈액 및 소변 검체에서 분리된 주요 세균을 대상으로 2004년 3월부터 6개월간, 2005년 4월부터 6개월 두 차례에 걸쳐 항균제 내성률을 조사한 결과 MRSA가 2005년 69%(2004년 62%)로 분석됐다.

유럽의 MRSA율이 1.7~46.6%이고 덴마크의 경우 1.7%인 것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다.

양승조 의원은 “병원 내에서 항생제 내성률이 높은 병원체가 많아지면서 병원감염이 지속적으로 위험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설명. 안명옥 의원과 흐름을 같이 한다.

양 의원은 “대형병원의 병원감염의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병원감염 예방을 병원자율에 맡기기보다 정부가 인적·물적 지원과 함께 지도·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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