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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헌신하는 대학병원장의 숨은 봉사
[ 2006년 10월 24일 21시 51분 ]
"병원에 몸담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환자들을 위해 진정 무엇을 실천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점이 헌혈을 실천하기로 한 출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헌혈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헌혈을 통한 '환자 사랑'에 팔을 걷고 나선 헌혈전도사가 있어 화제다.

2004년 6월 14일 첫 헌혈을 시작으로 매 3개월마다 정기적인 헌혈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강흥식 원장[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

적십자 혈액 관리 부실이 세간에 공개되면서 혈액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강 원장은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생각에 헌혈을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혈액창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헌혈인구의 저변확대와 국민계몽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에 100 마디의 말보다 직접 솔선수범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헌혈을 시작했습니다"

강흥식 원장은 행여나 한번이라도 잊고 헌혈을 거를세라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까지 쳐가는 열성을 보인다.

병원장의 이런 솔선수범은 교직원들에게도 귀감이 돼 지금까지 528명의 교직원이 헌혈에 동참했다.

가족들 역시 열렬한 헌혈전도사가 된 가장의 뜻에 따라 헌혈에 동참한지 오래다. 큰 아들 환빈 군(27)은 병원에 직접 나와 헌혈을 하기도 한다고.

또한 헌혈 전도사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강 원장의 이런 활약은 인근 분당지역 기관장들에게도 소문이 자자하여 얼마전에는 분당경찰서 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까지 이끌어냈다.

분당경찰서측도 환자들이 꿈과 희망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돕고자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주 2회 20명씩 릴레이식으로 끊이지 않고 헌혈운동에 참여함으로서 강 원장의 뜻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밥먹고 양치하듯 헌혈도 생활습관

주기적인 헌혈로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는 강 원장은 오히려 헌혈을 시작하고 잔병치레도 없어지고 건강해졌다고 한다.

건강한 피를 위해 감기조차도 안 걸리려고 꾸준히 등산을 하면서 건강에 늘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강 원장이 무조건 월요일을 '헌혈의 날'로 정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환자들에게 보다 깨끗한 피를 제공하기 위해 술자리 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주말 다음날 헌혈을 하는 것.

"헌혈을 하게 되면 본인이 건강한지 안한지 체크해 볼 수도 있고 남을 위해 좋은 일도 할 수 있으니 헌혈이야말로 일석이조의 웰빙이죠"

이제는 헌혈이 그냥 밥 먹고 양치하듯 생활습관이 되었다고 말하는 강 원장은 각 가정마다 '헌혈의 날' 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떤지 제안한다"

강 원장은 건강관리 차원에서도 헌혈을 적극 추천한다.

헌혈을 하게되면 혈액형 검사, B형간염(항원)검사, C형간염(항체)검사, 매독(항체)검사, 간기능 검사 등의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어 자신의 건강에 대한 정기검진을 받는 셈이다.

헌혈은 살아서 몸으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값진 봉사라고 말하는 강흥식 원장은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는 헌혈을 멈추지 않겠다며 한마디 덧붙인다.

"올 연말에는 거창한 봉사활동을 계획하기보다는 헌혈이라는 지극히 작은 실천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줄 멋진 주인공이 되어 보는건 어떤지요"라고........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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