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청구금액 기준으로 상위 10위 의약품 가운데 7개는 다국적제약사 의약품으로 나타나, 국내 제약시장이 다국적사에 점령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복지위 김춘진 위원은 25일 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의 5.3 약제비 적정화대책을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과 신약개발 능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에 따르면 심평원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급여청구된 상위 10개 의약품 중 7개가 다국적사에서 생산한 의약품이며, 나머지 3개도 국내사가 외국에 로얄티를 지불하는 복제의약품이다.
지난해 다국적사 의약품들의 청구액은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정이 1067억원으로 가장 많고, 사노피-신데라보코리아의 플라빅스정 831억, 자니딥정 440억, 아마릴정 432억이다.
또 아반디아정(한독) 378억, 울트라비스트정(한국쉐링) 354억, 아프로벨정(사노피-신데라보코리아) 351억, 아모디핀정(한미) 350억, 글리벡필름코팅정(한국노바티스) 328억, 코자정(한국엠에스디) 319억 순이다.
반면 국내제약사의 보험급여청구액 상위 10개 품목은 동아제약의 스티렌캅셀이 207억원으로 가장 많고, SK케미칼 조인스정 105억, 중외제약 큐록신정 22억, 종근당 캄토벨주 17억 등이다.
이와관련 김춘진 의원은 "작년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 중 1위가 고작 200억원 청구된 반면, 다국적사 제품은 1067억원을 청구, 5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을 방치하면, 국내 제약시장이 다국적사에 종속될 우려가 크므로,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신약개발유도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