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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 폭력사태이어 고소·고발 확전
[ 2006년 10월 26일 02시 37분 ]
보건의료노조 영남대병원지부의 ‘나 홀로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 분쟁이 폭력 사태에 이어 법정 공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갈등이 심화되면서 지금까지 별다른 입장 표명을 않았던 전공의와 교수들도 노조를 비난하고 나선 상황.

여기에 보건의료노조가 26일부터 27일까지 영남대의료원에서 집중 규탄 집회를 예정하고 있어 대규모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다.

26일 오후 4시 홍명옥 위원장과 정해선 수석부위원장 등 보건의료노조 임원이 직접 참가하는 10차 지부교섭을 추진키로 했으나 합의 도출은 불투명한 상태다.

보건노조는 26일 성명을 발표하고 “홍명옥 위원장이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영남대의료원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병원측이 이를 모두 거부했을 뿐 아니라, 집중규탄 집회를 앞두고 대화국면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지방노동청 중재로 요청한 면담까지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는 8월24일 하루 파업을 끝으로 복귀했지만 영남대병원 노조는 산발적인 파업을 계속하며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병원측은 현재 유혈 폭력 사태를 일으킨 노조원들을 경찰에 고발했고 그동안 중립을 지켜온 전공의와 교수들도 노조를 비난하고 나서 사태는 꼬여만 가고 있다.

병원측은 곽순복 지부장 등 노조집행부 9명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

영남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24일 “노조가 외부 세력을 끌어들이면서 불법 시설물을 설치하고 그 과정에서 교직원들에게 욕설과 폭력을 행사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의사들에게까지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성토했다.

전공의들도 이날 “노조원들이 의사들을 밀치거나 욕설을 내뱉는 등의 폭력을 행사했다”고 꼬집으며 “그동안 노사 관계에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했지만 더 이상의 폭력적인 노조 활동을 반대한다”고 노조를 상대로 사과 및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번 파업의 원인은 8월초 병원측의 조직 개편에 대한 노조의 반발과 병원측이 적자를 이유로 일부 노사 합의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노조는 “임단협 후 팀제개편을 논의키로 합의해 놓고 일방적으로 팀제를 도입했고 이는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 양측이 대립각을 세워 왔다.

또 “지난해 100억원이 넘는 순익을 올리고도 직원들의 희생만 요구하고 있다”며 팀제 철회와 탁아소 설치, 인력충원 및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측은 “최근 3년간 적자가 70억원이 넘어 20년된 병원 리모델링도 못하는 형편”이라고 못박는 등 노조 요구에 난색을 표시, 사태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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