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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사·간호사 80%-의사 46% "찬성"
[ 2006년 10월 29일 21시 55분 ]
대형병원 직원들의 72.2%가 의료시장개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의료기사직의 찬성률이 79.7%로 가장 높았고 의사직은 45.6%로 가장 낮았다. 특히 의사직 중 전공의의 찬성률은 38.1%에 불과해 위기의식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추측됐다.

손태용 유한대학 의무행정과 교수 외 4인은 '병원직원의 의료시장개방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 최근 발간된 병원경영학회지에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 소재 1개 대학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병원 직원을 직종별로 구분,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의사를 비롯 병원 직종별 직원들이 골고루 참여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의료시장개방 찬성률은 의료기사 79.7%, 간호사 79.2%, 행정 70.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사직은 45.6%만이 찬성했으며 이 중 전공의의 찬성률은 38.1%로 가장 낮았다.

반면 의료시장개방 반대율은 의사직이 35.4%로 가장 높았고 이 중 전공의들의 반대율이 42.9%로 제일 높았다.

손 교수는 "의사직이 다른 직종과 찬반 태도에서 차이를 보인 것은 의료시장개방에 직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사직의 의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의료시장개방과 관련된 현안과제에 대한 태도에서도 의사직은 다른 직종과 다른 대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시장개방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서비스의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해 대부분 동의하는 의견인 데 비해 의사직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의료기사직 4.01점, 간호직 3.86점, 행정직 3.80점 순으로 의료시장개방이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대답했으나 의사직은 3.30점으로 가장 낮았다.

또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의료기사직 4.05점, 간호직 4.00점, 행정직 3.87점 순이었고 의사직은 3.17점에 불과했다.

손 교수는 "이 문항에 대해서도 의약학을 전공한 집단을 제외하면 대체로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료시장개방에 대응한 국내병원의 최우선 과제'에 대한 대답에서도 각 직종별 차이가 드러났다.

행정·의료기사·의사직의 경우 '병원직원의 서비스 수준의 향상'이 1순위였으나 간호직의 경우에는 '진단 및 치료기술 수준의 향상'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2순위는 행정직과 의료기사직의 경우 '진단 및 치료기술 수준의 향상'이었고, 의사직은 '대기시간에 따른 불편감 해소', 간호직은 '병원직원의 서비스 수준 향상'이었다.

이 밖에 외국병원 이용의사와 외국병원에서의 재진단 여부에 대해서도 의사직은 가장 낮게 대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 교수는 "의사직이 진단 및 치료를 직접 수행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손 교수는 "이번 연구가 전체 병원직원을 대표해 일반화하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병원의 각 직종별 의료시장개방에 대한 태도를 살펴볼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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