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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암(癌)세포 전이 기전 규명
[ 2006년 10월 30일 03시 05분 ]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가 전이되는 분자생물학적 기전과 신호전달체계를 규명, 향후 암전이를 차단할 수 있는 치료약물 및 치료법 개발을 가능케 했다.

또 세포 생리활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세포생물학적 기전을 제시함으로써 다양한 질환의 치료법 개발과 줄기세포 분화조절 연구의 전기도 마련했다.

연세치대 구강병리학교실 육종인, 김현실 교수팀은 美 미시간대 와이즈(S. J. Weiss) 교수팀과 보험공단 일산병원 최윤정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암세포 전이 기전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보건산업진흥원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30일자(한국시각) 세계적 생물의학연구지인 'Nature Cell Biology誌'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그동안 암세포 증식에 대한 연구는 많은 진척을 보여 왔으나, 전이가 이뤄지는 암세포의 세포 신호전달 체계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이에 육종인 교수팀은 2001년부터 미시간대와 함께 암 전이 기전을 밝히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 지난해 기존에 암 발생을 유도한다는 암세포 내 'Wnt(윈트)' 신호 전달체계가 ‘GSK-3'(Glycogen synthase kinase-3)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Snail'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암세포 전이를 유도한다는 것을 규명한 바 있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공동 연구팀은 Wnt 신호에 의한 'β-catenin' (베타-카테닌) 활성화가 'Axin-2' (엑신-2) 유전자를 증가시키고, 증가된 Axin-2 유전자는 세포 핵에 존재하는 GSK-3 (Glycogen synthase kinase-3) 효소를 세포질로 데리고 나옴으로써 Snail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확인하고 증명했다.

즉,‘Wnt 신호’→ ‘β-catenin’ 활성화 → ‘Axin-2 유전자 증가’ 로 이어지는 연쇄적인 과정이 癌 세포 핵의 ‘GSK-3 조절 기전’에 영향을 주어 결국 암세포의 Snail 유전자의 활성화 초래로 암 세포 전이가 유도된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육종인 교수는 “암세포 전이가 이뤄지는 각 단계를 파악하게 돼, 그 전이단계 중 한 과정만 선택해 암전이를 억제할 수 있는 다양한 표적치료 약물 및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열 수 있게 됐다”며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암 억제 유전자로 잘못 알려졌던 Axin-2 유전자가 실제로는 암 전이를 유도하는 기능을 밝혀 기존 암 생물학설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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