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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외과에 세부전문의제는 '빛 or 독'
[ 2006년 11월 01일 21시 55분 ]
위기에 빠진 외과 발전을 위해 세부전문의제도에 대한 조심스런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 그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외과의 세분화와 세부전문의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나 앞으로 외과의 전문성과 진료영역을 변화, 개편하려는 노력이 더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대한외과학회 권굉보(영남의대 외과학교실) 회장은 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58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세부전문의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적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와도 맥을 같이 한다.
권 회장은 '외과의 세분화:우리의 선택과 한국외과의 미래'라는 강연을 통해 "현재는 과 의료인들도 (일반)외과전문의를 찾기보다는 특수한 장기나 질병을 전문으로 하는 외과전문의를 선별한 후 진료를 의뢰하는 것이 추세"라고 운을 뗐다.
그럼에도 권 회장은 "세부전문의 제도의 기본 취지에는 동의하나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한 다음에야 이 제도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외과학회가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러한 판단에서다.
실제로 최근 대한외과학회 집행부와 분과전문학회 및 개원외과의 대표들 간에 세부전문의 제도의 도입에 대한 담론이 전개되는 등 다각도의 움직임이 있어왔다.
그는 우선 "세부전문의 제도의 도입은 일부에서 타 전문 영역을 침범할 수 있어서 분쟁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개원의협의회에서는 회원들의 권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일부 세부전문의 제도의 도입을 극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것.
더욱이 권 회장은 "세부전문의 전임의의 교육은 외과전공의들의 수술집도나 수술 참여의 기회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외과 전공의 교육 저해가 불가피해진다"고 강조했다.
또 "외과의 여러 분과 세부 전문학회에서 모두 세부전문의 제도를 시행하게 되면 전통적 외과의 개념은 붕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심지어 외과는 세부전문의가 되는 기초 과정으로 전락하게 될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외과의 여러 분과전문학회가 세부전문의 제도를 채택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외과의 수련 기간이 2년여 연장되는 셈.
때문에 "외과를 지원하는 의사들이 장기간의 수련에 따르는 어려움과 경제적인 여건 등 외과를 기피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더욱이 "일부 외과의는 세부전문의사의 채용이 늘어남으로써 오히려 외과의의 진로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중소형 병원에서는 여러 명의 세부전문외과의를 모두 채용할 경제 능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결국 "세부전문의가 필요한 환자들은 모두 큰 병원으로 몰리는 오늘날의 세태가 반증하듯 세부전문의 양산은 곧 세부전문의의 실업 사태로 직결되거나 서로간의 경쟁만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권굉보 회장은 외과전문의와 각 세부전문의사의 적정 인력에 대한 중장기 전망을 학회 차원에서 준비하는 움직임이 시급하다고 단언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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