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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침 놓는 자리' 같아진다
[ 2006년 11월 03일 02시 54분 ]
국제 침구학계의 오랜 숙원인 침구경혈부위의 국제 표준이 제정될 예정이다.

이 표준은 전세계 침구학 교과서에 반영되며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 세계 모든 국가에서 침을 놓는 위치가 같아지게 된다.

또 국제 표준에 근거한 새로운 침구 차트와 침구 동인 등도 만들어질 계획이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지난 10월31일~2일 일본 쓰구바 국제회의센터에서 ‘WHO 표준경혈부위 개발을 위한 회의’가 개최됐다”며 “한∙중∙일 학자들의 공조로 침구경혈부위 국제표준이 제정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침술은 인체의 361개 침구혈(급소) 부위에 침을 놓아 질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전통의학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침구경혈 부위가 국가마다 서로 차이가 있어 시급한 해결책이 요구돼왔다.

한의협 관계자는 “실제 임상에서 침의 효과 및 안전성 확보에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최근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침구 관련 연구의 근거에도 치명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문제점을 설명했다.

이에 WHO/WPR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는 그 심각성을 인정, 지난 2003년 10월 한∙중∙일 전문가 회의를 소집해 표준경형부위 제정을 제안했다.

한의협 관계자는 “표준을 제정한다는데는 각 국 전문가들이 모두 동의했지만 각국에서 전통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부위를 포기해야 하는 등의 문제로 매우 심각하고 긴장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6차 회의를 거치면서 92개의 서로 다른 혈자리는 6개로 줄어들었고 지난 일본 쓰구바에서 열린 최종 회의에서는 남은 6개에 대한 회의가 진행됐다.

이 관계자는 “WHO 표준경혈부위 제정을 위한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는 전통의학 분야에서 어떤 나라도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없지만 WHO가 관여,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침구경혈부위 국제표준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후 임상 연구 및 교육 분야에서도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침구 치료와 교육 및 연구의 기반을 가지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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