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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주치의 시대 '가정의학 전공의' 위기
[ 2006년 11월 05일 13시 22분 ]
3일 가정의학과 추계학술대회 첫 날, 인기스타 류시원을 홍보대사로 내세운 가정의학과 포스터가 눈에 띈다.

'평생주치의 가정의가 있어 안심이에요'라는 문구가 삽입된 이번 포스터는 향후 가정의학회의 모토를 확실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이규래 가정의학회 홍보이사(가천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는 "가족의 과거 질병은 물론 현재 건강상태, 미래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가정의라는 의미에서 평생주치의를 강조했다"며 "또한 가벼운 감기에서 각종 질환, 성인병까지 아우르는 생활습관병 치료에 가정의가 앞장서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는 '가정의와 함께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라는 주제로 생활습관병의 실제적 예방 및 치료, 고령화시대의 가정의학 등 다양한 강의로 진행됐다.

한성호 교수(동아대 가정의학교실)는 "고령화시대 가정의는 노인의학에 대한 지식 및 기술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노인의학전문교육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 또는 개원의협의회가 독자적이거나 노인의학관련학회와의 연계를 통해 노인의학 인정의 제도 설립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특히 한 교수는 "동시다발적인 특징을 가진 노인질환의 특성상 타 분과 전문의는 진료의 애로점을 많이 호소하나 가정의에게는 유리하다"며 "노인관련 의료시설의 개설에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활습관병 및 노인병의 예방과 치료와 관련된 강좌 외 가정의학 전공의의 수련실태 조사 결과도 관심을 끌었다.

백유진 교수(한림의대 가정의학교실)는 "피부과나 이비인후과, 정신과, 정형외과 등 가정의학 전공의 수련에 꼭 필요한 과목들의 수련거부 비율이 약 5~10%로 나타났다"며 "이런 추세는 악화될 가능성이 많아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백 교수는 지난 4월 93개 병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수련이 불가능하다고 대답한 가장 많은 과목은 피부과로 집계됐다.

피부과는 90개 수련계획 병원 중 12개(12.3%)에서 수련이 불가능하다고 대답했다. 그 외 정신과 6개(7.5%), 안과 5개(7.1%), 이비인후과 5개(5.7%)순으로 드러났다.

또한 해당 과에서 파견을 거부한 비율 역시 피부과가 가장 높았다. 피부과는 13개(14.4%), 진단방사선과 11개(13.1%), 내시경 8개(9.5%), 정신과 5개(6.2%) 순이었다.

특히 대학병원의 경우에도 피부과나 안과는 파견 거부가 각각 23%, 7.7%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련과다 과목은 응급의학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순이었다.

백 교수는 "특정 지역에서는 이비인후과 개원의지회에서 수련거부를 병원측에 요청, 수련을 받지 못한 경우도 보고됐다"며 "또 최근 산부인과나 소아과는 환자 부족으로 충분한 수련이 힘들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 교수는 "부족한 수련 과목에 대한 학회 자체 연수프로그램 및 연수 교육 확대 등 학회 차원의 다양한 대책 마련과 빠른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윤진 교수(부산대 가정의학교실)도 파견수련 문제와 관련, "학회 차원에서 관련 분과에 협조를 구하고 수련에 대한 인식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며 "파견이 불가능하지만 수련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련센터 설립이나 지정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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