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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구더기' 상처치료제로 부상
[ 2006년 11월 09일 21시 50분 ]
현대식 항생제가 개발되면서 사라졌던 구더기를 이용한 상처 치료가 최근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들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다시 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파리의 유충인 ‘구더기’가 욕창과 당뇨병성 족부궤양 등 상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온 것.

한일병원 성형외과 김동훈 박사팀은 9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제61차 대한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사진]에서 ‘의학용 구더기를 이용한 상처 치험례’ 보고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팀은 “상처 치료를 하는데 있어 의학용 구더기의 사용은 오래전부터 행해져 왔다”며 “임상적으로 이용한 의학용 구더기는 괴사 조직의 변연 절제를 가속화 시키고 상처 감염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감염되고 깊은 상처에 의학용 구더기를 사용함으로써 이 치료의 여러 가지 장점들을 경험했으며 부분적으로는 변연 절제하기 힘든 상처에 사용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구더기를 이용한 상처 치료는 한번에 200여 마리의 구더기를 염증이 생긴 상처부위(5×5㎝)에 올려놓아 3~4일간 괴사하거나 손상된 조직을 먹게 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2005년 11월부터 2006년 5월까지 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학용 구더기를 2~3주 동안 사용해 관찰했으며 주2회 구더기를 교체했다. 처치 후에는 하루 3~6회 가량 거즈를 교환했다.

그 결과 의학용 구더기를 상처에 사용한 이후 생존 가능한 조직들은 손상되지 않고 변연 절제가 이뤄져 수술 적 변연 절제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은 “변연 절제된 부위에서는 건강한 육아 조직들이 생성됐고 남아 있는 괴사 조직들은 의학용 구더기에 의해 지속적으로 변연 절제됐다”고 소개했다.

“의학용 구더기들의 적극적인 변연 절제가 지속적으로 일어나 일반 드레싱만으로 치료한 상처보다 상처 회복 속도가 더 빨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동훈 박사는 “구더기가 방어 차원에서 자신에게 해를 입히는 병원균을 죽이기 위해 분비하는 특수 물질이 상처 내에 남아있는 병원균을 사멸시켜 상처가 빨리 아물도록 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박사는 하지만 “의학용 구더기를 사용한 2명의 환자는 상처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으며 그중 한명은 의학용 구더기를 처치한지 만 하루만에 통증을 호소해 의학용 구더기를 제거하고 일반 드레싱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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