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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생소한 '불치병 MS' 희망이…
[ 2006년 11월 10일 03시 06분 ]
일반인은 물론 의료진에게 조차 생소한 탓에 오진률이 높은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중추신경계에 여기저기 상처(병소)가 생기는 질환으로, 뇌졸중과 증상이 흡사한게 특징인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인종·지역별로 임상적 유형이 다양하지만 주로 서양의 연구자료 밖에 없어 진단기준 적용 등에 한계가 있던 이 질환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의 자료구축사업이 진행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불치병으로 알려진 다발성 경화증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부분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데일리메디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베타페론의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향후 이 질환의 정복 가능성을 조명해 본다.[편집자주]

평생 약물치료, 안전하나?

다발성 경화증은 난치성 질환으로, 한 번 걸리면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한다. 즉 고혈압 등과 같이 발병 이후 지속적으로 치료약물을 써야 하는 질환이다.

때문에 환자나 의료진 입장에서는 치료약물의 장기복용에 따른 안전성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

최근 발표된 베타페론의 임상결과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의 장기복용에 대한 안전성 및 내약성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무려 16년간 372명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결과에 따르면 베타페론은 오랜 세월 일관성 있게 안전성, 약효, 내약성을 나타냈다.

이 기간동안 베타페론으로 치료를 받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은 포괄적 장애 상태 척도인 EDSS 수준 6.0(예, 걸을 때 지팡이 필요)에 이르는 데 약 13년이 걸린 데 반해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은 8년이 걸렸다.

베타페론을 16년 동안 장기 투약한 경우에 새로운 부작용이나 예상치 못했던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발성 경화증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잭 벅스 박사는 "이번 임상결과는 베타페론이 장기적 치료에도 높은 내약성을 보일 뿐 아니라 안전하며 약효가 뛰어남을 입증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완치 어렵지만 진행 지연은 'OK'

최근 발표된 베니핏(BENEFIT) 연구 결과는 베타페론이 초기 환자에서 다발성 경화증의 진행을 크게 낮출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전세계 20개국 98개 의료기관에서 487명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결과 베타페론으로 치료할 경우 질환의 진행을 상당히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발병 초기에 베타페론으로 치료하면 최대 50%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중증으로의 진행 위험에서도 2배나 높은 지연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위약 투여군에 소속돼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된 환자들은 그 절반이 6개월 내로 증상이 악화됐으며 85%가 2년 동안 상당한 진행 속도를 나타냈다.

세계적 다발성 경화증 전문가인 앨런 커모드 박사는 "이번 임상은 베타페론을 통해 다발성 경화증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해 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MS, 아·태지역 예외 아니다

그동안 다발성경화증의 사각지대로 분류됐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정확한 임상 데이터 구축을 위한 등록시스템이 가동된다.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제4차 아시아 다발성경화증 포럼회의에서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아시아 태평양 국가의 다발성경화증 등록시스템 구축을 선포했다.

이번 다발성경화증 등록시스템 구축은 아시아 태평양에서 다발성경화증에 대한 이해와 관리를 시급하게 진행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한 각 나라의 주요 다발성경화증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시작했다.

등록시스템은 다발성경화증의 정확한 진단에 대하여 인식을 제고하고 발병 즉시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해 환자들이 보다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국립암센타 김호진 박사는 "국내 다발성경화증 환자가 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아직까지 이 질병에 대해 잘 알려진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다발성경화증 역학조사는 환자들의 정확한 통계를 산출하고 관련 연구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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