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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간접흡연 주범은 '배우자'
[ 2006년 11월 13일 02시 59분 ]
가정 내에서 임산부 간접흡연의 주범이 배우자인 남편으로 드러나 임산부들이 가정 내 간접흡연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팀(공동연구자 산부인과 강정배 교수, 국립암센터 진단의학과 이도훈 과장)은 지난 2005년 11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안양지역 임산부 412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 실태를 조사, 동거가족 중 남편의 흡연 비율이 90.8%에 달한다고 13일 밝혔다.

백유진 교수팀의 조사에 따르면 대상wk 412명 중 일상생활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다고 대답한 임산부는 60.4%(249명)로 이중 공공장소 42.1%, 자택 33.6%로 나타났다.

동거가족 내 흡연자가 있다고 응답한 임산부 175명 중 남편이 흡연한다는 답변이 90.8%(157명)로 가장 많아 가정 내 임산부들의 간접흡연이 배우자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175명 중 집안에서 완전 금연을 하는 비율은 99명(56.6%), 베란다 등 일정장소에서 흡연하는 경우가 66명(37.7%), 거실과 침실에서 자유롭게 흡연한다는 응답이 10명(5.7%)으로 대답해 흡연가족 10명 중 4명 이상이 실내에서 흡연이 이뤄지고 있었다.

해당 임산부들의 요 코티닌 검사(소변을 통해 담배연기 노출여부를 알아보는 검사)에서 가족의 흡연 장소에 따라 담배 노출도가 큰 차이를 보였다.

흡연을 하지 않는 임산부 412명의 소변 내 코티닌 검사에서 107명(26.0%)이 양성으로 나왔다.

직·간접흡연을 나누는 기준(100ng/ml)보다 낮지만 직접흡연의 경계 수치인 20ng/ml 이상 나온 경우가 9.9%(41명)이고 100ng/ml 이상도 0.7%(3명)이나 됐다.

가족의 실내흡연을 허용한 임산부의 경우 실내금연군보다 요 코티닌 양성률이 3.47배 높았다.

거실과 침실까지 자유롭게 흡연하는 배우자가 있는 경우 8.68배, 베란다와 화장실만 허용했을 때 2.41배 높게 조사됐다.

특히 흡연가족을 둔 175명 중 과거 흡연 경력이 있는 임산부(34명, 19.4%)들이 가족들의 실내흡연(14.7%, 34명 중 5명)에 관대했다.

백유진 교수는 “임산부는 흡연경력이나 임신기간의 길고 짧음을 떠나서 자신과 태아의 건강보호를 위해 배우자의 실내흡연을 허용해선 안 된다”며 “가정 내 임산부들의 간접흡연 방지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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