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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80% "당화혈색소가 뭐죠"
[ 2006년 11월 15일 21시 54분 ]
당뇨병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누적된 혈당관리 상태를 알 수 있는 '당화혈색소'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관리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필수 혈당측정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는 혈액 내 포도당이 혈색소(헤모글로빈)와 얼마나 결합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손호영·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근 서울·경기 지역 7개 대학병원에 내원한 당뇨 환자 2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화혈색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환자가 18%(45명)에 그쳤다고 15일 밝혔다.

'관리 수치'까지 알고 있는 사람도 8.4%(21명)에 불과한 것.

당화혈색소는 몸 속에 혈당이 증가돼 적혈구에 있는 혈색소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를 일컫는 것으로 한번 붙은 당분은 적혈구와 같이 수명(약 4개월)을 같이 한다.

때문에 당뇨 환자의 경우 최근 2∼3개월간 평균 혈당 농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정상인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4∼6%이며 당뇨병 환자가 합병증을 막으려면 6.5%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일 당화 혈색소 수치가 7%를 넘으면 족부궤양증,당뇨망막증,뇌졸중,심근경색증 등의 합병증을 야기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학회측은 "혈당 조절이 잘 안되면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 합병증 위험이 서너 배 높아져 그만큼 사망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위험도는 더욱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국내 당뇨환자들은 혈당 조절에 실패하기 일쑤여서 약 절반이 진단 5년 안에 각종 합병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는 심각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그러나 만약 당화혈색소가 1% 줄어들 때 족부궤양 같은 말초혈관 질환이 당뇨 환자에게 생길 위험성은 43%, 당뇨 망막증 등 미세혈관 질환은 37%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치료와 관련된 사망 위험을 21% 낮춰준다는 연구 보고도 흐름을 같이 한다.

학회측은 "일반적인 혈당 검사는 검사한 순간의 혈당치만을 보여 준다"며 "예컨대 혈당이 120㎎/㎗인 환자가 오렌지주스 한 잔을 마신 뒤 검사를 하면 마시기 전보다 혈당이 70㎎/㎗ 정도 상승해 190㎎/㎗로 나온다"고 밝혔다.

반면 당화혈색소는 지난 3개월간(적혈구 평균 수명:120일)의 평균 혈당치를 보여준줘 환자가 혈당을 얼마나 잘 관리했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

특히 학회가 전국 626개 1차 의료기관에서 치료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 3만여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당화혈색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후 3개월이 지나자 당화혈색소가 7.0% 이상으로 관리 대상이었던 환자그룹(평균 8.3%)이 교육 3개월 후에는 7.8%로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손호영 교수는 "자가혈당측정기로 측정할 경우에는 단시간의 노력만으로도 혈당 수치가 정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3개월 동안의 혈당관리 평균 기록을 낱낱이 파악할 수 있는 당화혈색소를 측정하면 이 같은 '가짜 모범 혈당관리 환자'를 짚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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