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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난 개원가 "特需(특수) 타볼까"
[ 2006년 11월 17일 02시 49분 ]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끝났다. 수능이 끝나자 불황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던 개원가에 오랜만에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대입시험을 마친 학생들을 겨냥한 이른바 ‘수능 특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

실제로 지난해만 봐도 수능 시험이 끝난 뒤 개원가는 수험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가장 기대에 푸푼 곳은 성형외과. 수험생 연령이 성형에 관심이 많은데다 대학입학까지는 3개월 이상의 여유가 있기 때문.

서울 강남의 R성형외과는 “지난해 수능이 끝난 뒤 환자의 절반 정도가 수험생이었다”면서 “부모들이 성형수술을 졸업이나 입학 선물로 제공하고 있는 추세”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성형외과 못지않게 수능 특수를 노리는 곳은 안과와 피부과, 비뇨기과 등. 역시 치료를 위해 짧지 않은 기간이 필요하다는 특성이 있다.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G 피부과는 “여드름이나 비부관리를 위해서는 비교적 긴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특성이 수험생들과 맞물리면서 이 기간이면 활황이다”고 했다.

라식이나 포경 수술을 집도 하고 있는 안과나 비뇨기과도 같은 이유에서 연말에 거는 기대감은 남다르다.

이런 추세에 최근에는 비만 클리닉도 가세하고 있다. 공부에만 전념했던 학생들이 대학 캠퍼스 입문을 앞두고 몸매 관리를 위해 발길을 자주한다는 것.

한 비만 클리닉 관계자는 “최근에는 여학생은 물론 남학생들도 자신들의 외모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새로운 출발선에 선 학생들이 이미지 관리를 위해 친구들과 모여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외모 지상주의에 학생들에게 갑자기 찾아온 자유가 교묘하게 조합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C 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부모들이 나서 자녀들에게 성형수술 등을 선물로 주는 것은 자칫 아이들의 가치관을 지나친 외모주의로 변질 시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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