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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혈압 기준 높아 새 가이드라인 마련"
[ 2006년 11월 21일 22시 00분 ]
높은 정상혈압이 고혈압으로 직행하지 않게끔 치료 및 예방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고혈압학회는 21일 ‘제6회 고혈압 주간 기자간담회’에서 "높은 정상혈압은 고혈압으로 이어질 확률이 크기 때문에 높은 정상혈압 환자의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높은 정상혈압이란 수축기 혈압 130~139mmHg, 이완기 혈압 85~89mmHg의 상태를 일컫는 것으로 고혈압은 아니지만 80~120mmHg의 정상혈압보다는 높아 고혈압의 위험이 항상 존재하는 혈압상태를 말한다.

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높은 정상혈압이 고혈압으로 진행되는 확률은 35~64세는 39.4%, 65~94세는 52.5%로 높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비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고혈압학회 김재형 이사장은 “높은 정상혈압환자를 생활습관의 변화로 적정혈압으로 유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며 그렇다고 약을 이용해 혈압을 조절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높은 정상혈압은 고혈압의 위험은 있지만 고혈압환자는 아니기 때문에 약물로 혈압을 조절하게 된다면 약제비 부담 가중 및 과잉진료의 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높은 정상혈압환자에 대해 보다 효과적인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학계가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회는 최근 고혈압 치료율과 조절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어 “고혈압 치료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연도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 환자 중 혈압약을 복용하는 비율인 고혈압 치료율은 1990년 15.9%에서 2005년 49.6%로 급증했다.

또한 고혈압 환자 또는 고혈압 치료제 복용자 중 수축기 혈압이 140mmHg 미만, 이완기 혈압이 90mmHg 미만으로 조절되는 고혈압 조절률은 1998년 4.9%에서 지난해에는 27.5%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7.5%의 고혈압 조절률은 미국(27.4%), 프랑스(27%), 독일(22.4%) 등 선진국보다 높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철호 고혈압학회 국제교류이사는 “고혈압 조절률 수치는 국내의 짧은 고혈압 역사를 감안할 때 놀라운 수치이며, 이는 국내 고혈압 치료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음을 입증하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한편 고혈압학회는 11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를 ‘제6회 고혈압 주간’으로 선포하고 고혈압의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를 알리기 위해 12월 1일 종로구민회관에서 시민강좌를 진행하는 등 대국민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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