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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은 높은데 울산의대 낮아 고민"
[ 2006년 11월 21일 21시 58분 ]
“서울아산병원의 위상에 비해 낮은 울산의대의 인지도 개선에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이재담 학장[사진]은 20일 대학 홍보의 어려움과 함께 서울아산병원에 비해 낮은 위상의 의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에 따르면 울산의대의 위상이 낮은 것은 대학 홍보 등의 문제보다 최근 몇 년간의 외부적 문제에 기인한다. 이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의 모기업인 현대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과거보다 약해진 현대그룹의 위상이 울산의대 입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03년 故 정몽헌 회장 투신자살, 현대자동차 파업 등의 여파는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는 것.

그는 "울산대학교가 서울이 아닌 지방에 위치한 대학이라는 점도 위상강화에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울산의대 재학생은 2학년까지는 울산에서 공부하고 본과에 들어가는 3학년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학장은 "학생 선발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못된 입시정책은 학생 자신 뿐만 아니라 대학 및 국가적으로도 손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최근 실시한 ‘의대에 걸맞는 출신 고등학교 조사’에서 과학고 출신 학생이 가장 우수한 입학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외국어고, 일반고, 검정고시 순였다.

졸업시에도 대체로 1등은 과학고 출신의 학생이지만 이들의 낙제율 또한 가장 높았다. 이는 과학고 학생들은 의과대학의 교육이 적성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최근 성균관의대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올림피아드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 8명을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했지만 이중 2명이 낙제했다.

이재담 학장은 “과학고 학생은 의대 진학 고려시 심사숙고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이는 의대는 잡다한 지식을 단기간에 기억해 순서대로 정리·활용하기 때문에 수학 특기의 학생들은 의대교육에 맞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만이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위상 강화를 위해서는 우수한 학생과 교수진, 교육과정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는 만큼 접근에 신중을 기해 학교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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