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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환자에 '청국장' 毒(독) 될수도…
[ 2006년 11월 27일 03시 26분 ]
영양이 풍부한 발효식품으로 암환자들에게 생명의 구세주처럼 알려져 있는 청국장이 일부 심장병 환자들에게는 오히려 해가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청국장에 많은 비타민 K가 심장병 환자들이 필수적으로 복용하는 약의 약효를 떨어뜨리기 때문.

세종병원 심장내과 황흥곤 박사는 27일 “청국장은 피 찌꺼기(혈전)를 녹이고 혈압을 낮추는 등 혈관 건강에 유익한 식품이지만 와파린 등 혈액응고 방지약의 약효를 무력화하는 비타민K가 풍부한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비타민 K는 혈액응고 물질로서 청국장을 통해 과다하게 흡수되면 항응고제의 효능을 떨어뜨려 환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특히 “혈전증을 예방하거나 치료 목적으로 항응고제를 복용중인 환자가 청국장, 혹은 청국장 성분의 건강 식품을 주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혈액의 항응고 정도를 나타내는 국제지표, 즉 INR이 1.7~2.8에서 1.1~1.5로 저하되는 사례가 흔히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청국장에 포함된 INR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2~3(또는 2.5~3.5)이 정상치에 해당한다.

청국장이 혈전증을 예방하는 항응고제의 효과를 방해하는 이유에 대해 황 박사는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K는 혈액 응고 작용을 촉진, 출혈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지만 혈액이 뭉치는 것을 예방하는 ‘항응고제’와는 반대의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고 보고했다.

특히 “청국장의 경우 다른 식품들에 비해 비타민K 함량이 5~10배 이상 높고 항응고제의 효과를 방해하는 시간이 채소류에 함유된 비타민K 보다 5배 이상 길다”는 게 황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따라서 부정맥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판막증 등으로 항응고제를 먹는 사람은 청국장을 1주일에 한번 이상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병원 황은주 약제과장도 “영양제처럼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습관이 문제”라고 꼬집고 “혈액 응고 방지제 복용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청국장은 INR을 저하시키는 충분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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