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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성폐질환 발생 확산 국가적 관심 필요"
[ 2006년 11월 30일 22시 00분 ]
흔히 광산업 종사자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직업성폐질환이 농업 및 축산업, 제조업 등 직업구분이 사라지고 있어 이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의료재활 및 직업성 폐질환 국제학술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산재의료관리원 직업성폐질환연구소 최병순 소장은 “직업성 폐질환의 경우 소규모로 발생해 진단 및 접근상의 문제로 우리나라에서는 관심밖의 질병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소장에 따르면 과민성폐렴(HP)의 경우 나이 많은 농부에서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현재는 버섯재배 종사자에 한 두건씩 보고되기도 한다.
특히 농업, 축산업 관련 종사자는 산재보험에서도 제외돼 있을뿐 아니라 환자가 적어 의료기관의 관심도 높지 않은 실정이다.
제조업 종사자도 분진 등의 영향으로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광업이 거의 문을 닫은 상황이지만 석회석 탄광은 아직 운영되고 있으며, 영농법인화로 미국처럼 농업이 대규모로 이뤄질 경우 집단 발병도 예상되고 있다.
탄분진 및 유리규산에 노출된 광부에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도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 이미 미국에서 사망 원인 중 4번째로 많은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국내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최 소장은 “주로 탄광에 종사했던 우리나라 광부들의 진폐증이 아직 증가하는 추세로 2002년 현재 약 1만8000여명의 환자가 생존하고 있다”며 “점차 고령화돼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진폐 정밀진단을 받은 광부 5096명, 비광부231명 등 총 5327명의 폐활량검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2004년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 발표된 우리나라 일반인구의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율에 비해 2배나 높은 수준였다.
진폐증이 심할수록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유병률도 높았으나, 진폐증이 없는 경우에도 일반인보다 10%정도 높았다.
광업 종류에 따라서는 차이가 없어, 분진 종류나 노출형태보다 분진에 노출된다는 사실 자체가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학계에서는 폐질환을 폐기종과 기관지염 등 기도질환과 간질성질환, 암, 세균 감염 등 4가지로 분류하고 기도질환은 만성폐쇄성 폐질환으로, 간질성질환은 과민성 폐렴으로 진단하고 있다.
최소장은 “미국에서 농·축산업 종사자들에게 과민성 폐렴에 의한 사망률이 1980년 이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직업성 폐질환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제 국내에서도 폐질환과 직업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진료대책 등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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