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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복지위 '파행'…與野 기싸움 '험악'
[ 2006년 12월 07일 03시 34분 ]
국회 보건복지위가 내년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는 기초노령연금법안과 기초연금법안, 효도연금법안 등 법안소위에서 올라온 법안들을 심의하기 위해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개최 예정시간인 10시보다 1시간이 늦은 11시에 회의실에 도착해 기초노령연금법안 통과를 표결에 붙이려는 열린우리당에 제동을 걸었다.

전재희 의원(한나라당)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위원장이 법안을 표결에 붙이려 했다며 ‘졸속’처리라고 비난하며 김태홍 위원장의 의사진행에 이의를 제기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전재희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전재희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윤호중 의원(열린우리당)은 “시작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해 의사진행을 문제 삼는 것은 잘못”이라며 “수정안을 다시 검토한다는게 말이되느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또 “당도 그렇게 운영하느냐”며 강하게 쏘아붙였다.

김선미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여하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지고 한나라당이 참여하지 못하면 졸속법안이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장복심 의원도 “전재희 의원의 의견이 안들어가면 졸속법안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백원우 의원은 “(법안 통과에 따른)심판은 우리가 받을테니 표결에 붙이자”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이 같은 반응에 인식공격적인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상황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김태홍 위원장은 회의를 정회하고 양측 간사와 상황 수습에 들어갔다.

국회 관계자는 복지위 의원들의 이 같은 행태에 “대선을 앞두고 힘싸움에 들어간 것 아니냐”고 예상했다.

현재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대선 주자로 내세울 마땅한 후보도 선정하지 못해 한나라당이 법안통과를 물고 늘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를 넘기면 각 당이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들어가 복지위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각 의원들이 대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서 위원회에 소홀해 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국회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법안들이 묶여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국회 운영이 마비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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