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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폭력 해결점 못찾는 아주대병원
[ 2006년 12월 08일 22시 17분 ]
"전공의 폭력의 가장 위험한 문제는 관행처럼 굳어진 의국 문화와 '쉬쉬하며' 넘기는 솜방방이 징계에 있다."

이에 아주대병원 소아과 전공의들은 소아신경과 수련을 거부하고, 가해 교수의 진료권 정지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협의회(회장 이학승)는 8일 최근 수면위로 떠오른 아주대 병원의 전공의 폭력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아주대 병원 실태조사를 위해 전공의협은 복지부와 병원협회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 공동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전공의협은 이날 "복지부측으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책임은 병원협회에 있으니 병협과 상의하라는 미루기식 응답뿐이었다"고 질타했다.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복지부나 병원협회가 아무런 조처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게 골자다.

이와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수련 과정 폭력행위를 포함해 전공의 교육·복지 관리는 병협에 위임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병협 역시 전공의 폭력과 관련한 민원이 제기된 지 2개월여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공식적 대응 및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병협측은 "병원 쪽에 폭행 교수의 징계를 권고할 수 있으나, 해당 병원에서 이를 거부하면 어쩔 도리가 없다"고 밝혔다.

때문에 아주대병원 전공의 폭력과 관련된 이번 실태조사는 전공의협 단독으로 이뤄졌다는 게 전공의협측의 설명.

우선 전공의협은 소아과 전공의들과의 면담을 진행했고 이어 수련부장과 수차례 면담을 요구했으며 이밖에 건의사항을 서면으로 제출했다.

전공의협 한희종 정책이사는 "아주대병원의 소아과 전공의들은 지난 수년간 K모 교수의 폭행과 폭언으로 인해 사직서를 쓴 경우가 있었다"며 "많은 의국원들이 계속되는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꼬집었다.

그는 "신체적 피해는 물론 인간적 모멸감과 같은 정신적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었으나 병원측은 징계위원회를 단 한번도 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아주대병원 전공의 수련부장 오모 교수는 "관행상 벌어진 일이라고 알고 있다"고 일축하며 "병원은 시말서 제출 및 사과를 통해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전공의협 이학승 회장은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지속적으로 당하고 있는 전공의에 대한 입장은 고려치 않고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폭행을 덮으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은 물론 청와대 민원실, 복지부 감사요구, 인권위원회 제소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폭력 추방 의지의 본보기로 삼을 것이다" 며 강력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그는 또한 "이번 사태의 책임기관인 복지부와 병원협회는 공동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한 해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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