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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국내 첫 안구종양 방사선치료 성공
[ 2006년 12월 13일 02시 11분 ]
신촌세브란스병원 이성철·금기창 교수팀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근접방사선치료를 통한 안구종양 시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눈에 생긴 종양으로 인해 안구를 적출해야 했던 환자들은 근접 방사선치료 시술로 안구적출을 피하고 최소한의 시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성철·금기창 교수팀은 지난 10월 식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30대 직장인 남성 환자를 시술했다.

김정수씨(36세, 가명)는 어느날 갑자기 시력이 0.1로 떨어지면서 한달 넘게 증세가 지속돼 병원을 찾았다가 포도막흑생종 진단을 받았다.

시술을 받은 김 씨는 두달이 지난 현재 종양 크기가 8mm였던 것이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조금씩 작아지고 있는 상태다. 시력은 시술전보다 좋아진 0.16.

이번 치료는 눈이 약하고 민감한 부분임을 감안해 방사선을 방출하는 동위원소를 얇은 판에 넣어 종양 가장 가까운 안구표면에 부착시킨 후 종양 부위에만 제한적으로 동위원소가 투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포도막흑색종 치료는 근접방사선치료가 도입되기 전까지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구전체를 적출하는 방법이 시행돼 왔다.

하지만 근접방사선치료는 종양의 크기가 5mm에서 17mm 이내일 때 국소마취나 전신마취 후 종양이 있는 안구의 공막위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얹은 얇은 판(플라크)을 붙인다.

시술은 약 30분 정도 소요되며 약 이틀(55시간)이 지나고 붙였던 판을 제거한다.

시술을 받은 환자는 3일 정도 입원치료 후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치료 효과는 2~4개월 주기로 종양 크기를 측정하고 전이여부는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눈의 근접방사선치료는 선진국에서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시술로 국내에선 안구종양 발병률이 서양인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쳐 연구가 적극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특히 방사선 치료효과가 높은 포도막 흑색종 환자는 30명 내외로 치료에 대한 연구가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

더욱이 치료를 위해 안구종양 전문의 확보와 방사선치료 시스템 완비를 위한 경제적 여건, 안전도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았다.

이성철 교수는 “국내 치료 시스템이 없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라며 “근접방사선치료는 기존의 수술과 냉동, 레이저, 경동공온열법 치료와 병합해 치료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어 안구종양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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