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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성모병원 사태 뒤늦게 참전 움직임
[ 2006년 12월 13일 03시 07분 ]
여의도 성모병원의 진료비 과다징수 문제를 둘러싼 환우회와 의료계의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미온적 태도를 보이던 병원협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13일 병원계에 따르면 대한병원협회는 최근 성모병원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하고 조만간 복지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병협은 이 자리에서 의료기관들의 고충을 토로함과 동시에 건강보험 급여제도 개선을 통한 사태 해결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병협의 이 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성모병원 사태가 병원계 전체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대표 단체로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의사협회는 지난 6일 성모병원의 진료비 과다징수 문제를 다룬 KBS의 '추적 60분'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의사들의 진료권 수호를 목적으로 결성된 한국의사회 역시 최근 언론중재위원회에 '추적 60분'의 정정보도, 반론보도를 요구하는 조정신청 서류를 접수하며 힘을 실었다.

뿐만 아니라 대한혈액학회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등 혈액암 치료 관련 학회들도 백혈병환우회의 문제제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성모병원 사태에 가세했다.

하지만 정작 의료기관들의 대표단체인 병원협회는 그동안 공식적인 입장발표도 하지 않은채 미온적 태도로 일관, 회원 병원들은 물론 다른 단체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더욱이 최근 백혈병환우회가 여의도 성모병원 사태와 관련한 병협의 입장을 밝히라며 공개질의를 보낸 상태여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병협은 조만간 언론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한편 복지부에 건의문을 제출하는 등 대표단체로서 성모병원 사태에 적극 가담키로 결정했다.

병협 관계자는 "이제는 의료기관 대표단체로서 병협이 나서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성모병원 사태에 국한되지 않고 불합리한 급여체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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