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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뚫어라" 의대 입학전쟁 돌입
[ 2006년 12월 14일 22시 10분 ]
주요 의대를 포함 대부분 의과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정원이 반으로 준 의대입시를 뚫으려는 최상위층 수험생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의대 합격가능 점수를 받고도 높아질 합격선을 짐작할 수 없어 하향지원을 고민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지난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발표되자 유명 대입전문학원들에서는 400점 만점 기준으로 387점 이상을 서울 주요 의대 합격선으로 발표했다.
Y의대를 목표로 3차례 수능시험을 치룬 박모 학생(22∙서초구)은 “입시학원에서 발표한 예상점수보다 1점 높게 나왔다”며 “그러나 정원이 반으로 준 것을 생각하면 합격선이 이보다 더 높아질 것 같아 하향지원을 해야할 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또 의대를 목표로 재수, 수능에서 400점 만점에 387점을 받았다는 최모 학생(20∙부천)은 “이번 의대입시에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혼자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전문적으로 상담해주는 곳이 있는지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비해 워낙 선발인원이 줄어 선뜻 원하던 의과대학에 지원하기가 고민스럽다는 것.
실제로 각 의과대학에서도 이번 입시 합격선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지어 대폭 줄어든 정원으로 치르는 첫 입시인지라 합격선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서울의대는 올해 정시모집에서 지난해 정원의 50.7%인 34명(일반전형)을 선발한다. 서울의대 교무부 담당자는 “정원이 절반으로 줄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최종 합격자들의 점수도 거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대의대도 올해 지난해 정원의 50%인 55명을 선발, 이미 선발된 수시모집 인원을 제외하면 정시모집 인원은 31명 뿐이다. 연세의대 관계자는 “당연히 예년보다 합격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성대의대는 원래 적은 40명 정원에서 50% 줄어든 20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으로는 15명을 선발한다. 특히 성대의대는 ‘소수정예’와 다양한 학비 지원으로 최근 3년간 합격선이 지속적으로 상승, 연대의대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성대의대 관계자는 “정확한 합격 커트라인은 공개할 수 없지만 지난 3년동안 합격선이 꾸준히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며 “더욱이 이번에는 15명 밖에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합격선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원 감소 이후 첫 입시이기 때문에 합격선을 구체적으로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아주의대 역시 지난해 정원의 50%인 20명을 선발하며 이미 선발된 5명을 제외, 정시모집에서는 15명을 뽑는다.
이 외에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은 가톨릭의대와 울산의대는 본래 정원이 적고 수시 모집으로 일부 정원을 선발한 이후여서 여전히 높은 합격선이 예상된다. 가톨릭의대는 총 46명 정원에 21명을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며 울산의대는 총 40명 정원에 수시모집 인원을 제외, 24명을 선발한다.
대부분의 의과대학이 이번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는 인원은 각 대학마다 30명 안팎으로 최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의대 문턱은 더욱 높게만 느껴지고 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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