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소속 임상학회 중 진료지침을 개발하지 않는 학회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등 한국형 진료지침 개발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료지침 개발 방법으로도 외국 진료지침을 국내 적용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형식 교수(예방의학교실)는 지난 19일 ‘임상진료지침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안 교수는 대한의학회 소속 임상학회군내 121개 학회를 대상으로 지난 9월~12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설문조사에 응답한 63개 학회를 분석해보면 학회에서 발간한 지침이 0개인 곳은 29개(46.0%)로 나타났다.
1개인 곳은 19개 학회(30.2%), 2개 4개 학회(6.3%), 3개 4개 학회(6.3%), 4개 3개 학회(4.8%)였다.
또 진료지침을 개발하는 방법으로는 ‘전문가 합의 및 의견 수렴’이 44회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외국 임상진료지침의 국내 적용’이 41회로 높은 빈도를 차지했으며 ‘출판된 문헌 검색’(37회), ‘전자 데이터베이스 검색’(24회) 등의 개발 방법도 있었다.
진료지침 사용대상으로는 2·3차 의료기관 전문의가 31.4%로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개원의 27.0%, 전공의 26.3%, 간호사 7.3% 순이었다.
우선 개발돼야 하는 진료지침으로는 당뇨병, 소화성 궤양, 천식, 뇌졸중, 류마티즘성 관절염 순이었다.
안 교수는 “개발방법과 적용문제, 보급에 따른 어려움 등을 고려해 한국형 진료지침을 정착시켜 의료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대한당뇨병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부인종양학회, 대한이식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천식 및 알레르기 학회 등 15학회에서 진료지침을 개발, 내년도에는 24개 진료지침이 발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