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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사수" 총력 투쟁·비대위 가동
[ 2006년 12월 22일 12시 14분 ]
한의계의 거센 반발이 뜨겁게 일고 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서 '한의사 시장 개방'이 언급된 이후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 및 전국시도한의사회, 전국한의과대학학생회연합(전한련)은 대규모 투쟁 및 무기한 농성을 천명하며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22일 한의협은 FTA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한미 FTA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FTA 대책위원회는 한의사 시장 개방과 관련 파생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한 대응 논리와 대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안 해결에 실질적인 씽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FTA 대책위원회는 범한의계양방대책위원장을 지냈던 박종형 교수(경원대)가 위원장을 맡았다.
박 위원장은 "이후 정부가 한미 FTA 협상에서 더이상 한의사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다는 확답을 받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여러가지 대응 방법 및 실행 계획, 행동 지침 등 모든 것을 검토, 해결책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반만년의 최대 위기'로 비상체제에 돌입한 한의협은 오는 23일 전국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29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전국 한의사들이 집결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29일 대규모 집회에 앞서 전한련 2500여명은 22일(금) 오후2시 과천 정부청사 운동장에서 '민족의학 사수 및 국민건강 확보를 위한 전한련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전한련은 "FTA 협상에서 한의사 시장 개방이 확정된다면 질적으로 담보되지 않은 미국 침구사들이 대거 유입돼 보건의료정책의 혼란은 물론 국민건강권이 침해될 것"이라며 한의사 문제가 협상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 날 전한련 정영찬 의장(세명대)은 보건복지부 관계자와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삭발을 단행,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또 서울을 비롯 광주, 강원, 인천, 부산, 울산, 충청남도한의사회 등도 성명서를 발표, 정부를 규탄했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정부는 한의사가 한미 FTA 협상 대상이 아님을 즉각 천명하라"며 "이번 사태를 유발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사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시한의사회도 무기한 투쟁을 선언했고 충청남도 한의사회는 "정부는 미국측 요구 문서 원본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의협 엄종희 회장은 한의대 학생들의 과천 집회에 대해 "이번 사태는 협회를 중심으로 전국의 선배 한의사들이 사생결단의 의지로 대처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불안과 분노를 깊이 새기고 있다"며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가 학업에 전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엄 회장은 "현재 보건복지부,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있고 한의계 의견을 무시한 어떠한 거래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들었다"고 밝히며 "정부 당국의 약속에 만족하지 않고 한의학 사수와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해 강한 의지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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