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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노사, 2006년 줄다리기 내일 '끝'
[ 2006년 12월 26일 03시 05분 ]
2008년이면 산별노조 건설 10주년을 맞이하는 보건의료노조(위원장 홍명옥)가 내일(27일) 4개월 동안 미뤄왔던 조인식을 끝으로 '2006년 보건의료 산별교섭'의 매듭을 짓게 된다.

지난 8월25일 총파업 하루 만에 잠정합의[사진]를 끌어내고도 최종 조인식을 진행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내일 한양대의료원에서 진행될 조인식을 앞둔 보건노사 양측 모두 고무적인 분위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조인식은 지난 8월25일 산별교섭 잠정합의 후 조합원 찬반 투표가 끝나는 대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영남대의료원 투쟁이 장기화되면서 계속 연기됐던 것.

여기에 11월경 병원 등 필수공익사업장 노동기본권 문제를 다루는 노사관계 로드맵 법안이 국회에 상정, 보건노조가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전면 참가하면서 당초 계획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보여진다.

26일 보건노조 한 관계자는 “올해 산별교섭 마무리를 위한 조인식이 진작부터 계획돼 있었으나 영남대의료원 등 일부 병원지부에서 지부교섭 진통이 마무리되지 않아 이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일단 연기해 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측 한양대의료원 김도철 사무부장은 “충분한 준비와 경험을 바탕으로 총파업 하루 만에 직권중재 없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산별협약서를 체결한 2006년 보건노사의 성과는 단연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연내 조인식을 하자는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조인식 일정을 최종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노사 양측은 “의료노사정위원회 설치, 병원 식당에 우리 농산물 사용, 국내외 재난지역에 노사공동 긴급 의료지원 등 의료공공성 강화의 내용까지 합의한 것은 앞으로 발전적인 노사 관계의 물꼬를 튼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노사는 조인식이 마무리 되는대로 2006년 산별교섭에서 합의했던 노사공동실무위원회를 곧바로 개최할 예정이다. 사용자단체 구성과 의료노사정위원회 구성 및 2007 산별교섭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

한편, 산별교섭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최종집계 결과 12월 18일 조합원 32,169명 중 23,554명이 투표(73.2%)에 참여, 찬성 21,651명(91.92%), 반대 1,827명, 무효 64명으로 가결됐다.

보건노조는 “매년 장기화 양상으로 펼쳐졌던 파업도 2006년에는 단 하루 만에 마무리된 것이 높은 찬성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산별합의 결과에 조합원들이 높은 찬성율을 보인만큼 이후 보건의료 산별교섭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노조는 조인식과 더불어 이전과 같이 간부 대의원을 중심으로 산별교섭 평가 설문지를 작성하고, 최근 몇 년 동안 산별교섭에 대한 현장의 만족도와 간부들의 의식변화를 조사할 예정이다.

내일(27일) 조인식에는 사측에서 윤견일 이화의료원장, 최일용 한양대의료원장, 노흥태 충남대병원장, 이성식 소화아동병원장, 이왕준 인천사랑병원장, 이수용 원자력의학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고, 노조측에서는 홍명옥 위원장, 정해선 수석 부위원장과 임원, 지역본부장, 현장 지부장들이 참석한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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