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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醫 "의료사고 불안때문에 항생제"
[ 2006년 12월 26일 21시 59분 ]
항생제 처방률 공개를 통해 병의원의 항생제 처방 감소유도 정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외과의사들은 의료사고 불안이 예방적 항생제 사용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이 요양기관 외과 전문의 2573명을 대상으로 2달 동안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자의 60%가 항생제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감염에 대한 우려가 항생제 사증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는 항생제 내성균 분리율이 높은 경우, 수술시간과 수술과정 등도 항생제 사용증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특히 감염 우려에 따른 항생제 사용은 의료진들이 느끼는 의료소송에 대한 불안감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조사자의 31.7%가 수술 후 감염으로 인한 의료소송이나 보상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과별로는 정형외과와 산부인과가 각각 34.7%로 가장 많았으며 종별로는 의원급이 35.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조사 대상자의 91%가 적정한 항생제 사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활동에 대한 질문에 '예방적 항생제 사용과 관련한 의료소송에서 의사 및 병원에 대한 정부차원의 보호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응답한 것도 이를 잘 반영한다 하겠다.

바람직한 수술 전 예방적 항생제 투여시기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44.8%가 수술 부위 절개 1시간 전이라고 응답했으며 가장 적당한 항생제는 일반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모두 1세대 세팔로스포린, 흉부외과는 2세대 세팔로스포린이 가장 적합하다고 대답했다.

수술 후 투여되는 항생제에 대해서는 30.9%가 수술 후 3일, 27.4%가 1주일이라고 응답해 전체의 82.5%가 수술 후 1주일 이내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심평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외과의사들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인식이 외국에서 개발된 진료지침 권고안과는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심평원은 "부적절한 항생제 선택과 필요이상 기간의 항생제 사용은 경제적 손실 외에도 부작용, 내성출현 등의 결과를 가져온다"며 "이번 조사에서 항생제 투여시기와 사용기간에서 외국 진료지침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의료진은 예방적 항생제의 적정한 사용을 위해서는 소송에 대한 문제나 감염관리 활동 등이 다른 연구나 진료지침 개발 등보다 우선 필요로 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일면적 대안보다는 포괄적인 개선활동이 수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동준기자 pdj3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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