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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비상 제약계 문 닫는 제약사 나오나
[ 2006년 12월 27일 21시 54분 ]
29일부터 시행키로 한 약제비적정화방안에 대해 제약협회와 제약사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약협회는 정부의 약제비적정화방안 시행의 발표와 동시에 “제약산업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입장표명을 했지만 막상 당사자인 제약사들은 “예상했던 정책이기 때문에 대비책이 있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는 것.

우선 협회 측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과도한 약가인하정책은 연구개발 여력을 상실시켜 기업존속 자체를 어렵게 만들며 결국에 국내제약산업은 문을 닫아야 한다”며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반면 제약사 입장에서는 타격은 있겠지만 정작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약제비적정화방안이 갑작스럽게 발표된 것이 아니라 이미 예고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제약사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대비책 강구에 돌입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예고됐던 부분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형 제약사 관계자는 “새로운 정책에 따라 피해를 보는 기업도 있고 살아남는 기업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약제비적정화방안은 오래전부터 시행하겠다고 한 정책이라서 나름대로 다들 대비책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정책은 제네릭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품목의 가격도 같이 인하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소업체에게만 불리한 것이 아니다”며 “의약분업 도입시와 마찬가지로 정책에 맞게 살아남는 방법을 강구하는 회사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 역시 “중소업체들은 마케팅 비용 부담 때문에 다소 힘들 수도 있겠지만 퍼스트제네릭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영업방식의 변화를 대비해 제약사별로 대비책 마련에 몰두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제약사 측도 대형제약사의 입장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 중소제약사 관계자는 “당장 정책이 바뀌면서 타격을 입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제약사 및 품목별로 불리할 수도, 유리해질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며 “그동안 나름대로 대책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LG경제연구원 고은지 연구원은 “협회 측은 전체 제약사 입장을 대변하려다 보니 일부에서 볼 때는 약간 부풀린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며 "제약사별로 득실의 차이는 있겠지만 오래전부터 시행하겠다고 공표된 정책이며 이번 정책이 단계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기존 제약시장은 같은 성분의 너무 많은 제품이 시장에 난립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약제비적정화방안의 시행으로 경쟁력이 있는 제품들이 걸러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사회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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