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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폐기물 처리 '업체 입맛 따라?' 논란
[ 2006년 12월 28일 03시 24분 ]
의료폐기물 처리 비용이 업체마다 각기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에 따르면 서울시에는 18개 정도의 업체가 각 의료기관과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고 의료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문제는 폐기물 처리에 따른 비용이 모두 다르다는 것.

서울시의사회가 각 구의사회를 통해 처리 비용을 조사한 결과 업체별로 처리 비용이 5kg을 기준으로 많게는 1만5천원까지 차이가 났고 초과분에 대한 금액이나 무료 처리 품목도 제 각각였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의료기관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개원의는 “동일한 성격의 폐기물을 두고 가격을 달리하는 것은 무슨 이유냐”면서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업체를 바꾸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업체들의 입장은 다르다. 물량이나 사업 지역 동선 등을 고려해 가격이 정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한 처리 업체 관계자는 “대형병원은 폐기물이 많이 나오는 만큼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하다”면서 “당연한 시장 논리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업체별로 수거지역에 대한 동선이 있다”면서 “움직이기 편한 곳에 있으면 아무래도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사회도 이같은 상황을 고려한 듯 가격 기준을 정하거나 처리업체를 단일화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의사회 관계자는 “정보 공개는 의료기관들의 참고자료용”이라면서 “선택은 결국 병원들이 알아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수거 업체들은 가격 통일이나 단일화는 현실성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자기 사업권역에 있는 의료기관들을 위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공개입찰을 한다고 해도 가격은 크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격 결정은 병원과 업체가 여러 여건을 고려해 합의해 이뤄지는 것인데 이를 통일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발상"이라고 피력했다.

결국, 의료기관들이 의료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병원 근처의 업체를 선택하는 등의 자구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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