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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좀도둑 때문에 골치아파요"
[ 2006년 12월 29일 22시 10분 ]
병원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도난사고에 병원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애만 태우고 있다.
진료비를 납부하는 환자들이 소지품을 의자에 두고 가면 몰래 집어가고 의사들이 없는 틈을 타 의국에서 노트북이나 귀중품을 가져가는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29일 “도난사고가 자주 발생해 병원 직원들이 신경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한달에 2번 이상 도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경우 빈번한 도난사고로 환자나 보호자들이 소지품을 두고 볼일을 볼 경우 대신 소지품을 보관해 주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도난사고가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측은 병원 인근에 거주하는 노숙자나 지역 주민들이 항상 문을 열어둬야 하는 병원의 특성을 이용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의사들이 생활하는 의국에서도 이런 도난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노트북을 비롯해 각 종 귀중품들이 의사들이 없는 틈을 타 도둑맞고 있는 것.
S병원 한 관계자는 “병원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의사들이 없는 틈을 타 물건을 가져가는 것 같다”면서 “실제 의국에서 노트북을 자기 것처럼 들고 나오면 아무도 의심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병원측은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 특성상 문을 닫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감시카메라도 환자들이 위험에 노출된 경우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사실상 도난에 속수무책인 셈이다.
H병원 관계자는 “로비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수도 없고 전담하는 인력을 두기도 힘든 여건에서 병원에서 도난사고를 방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측에 귀중품을 보관하거나 환자나 보호자 스스로 소지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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