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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억' 포기한 고대안암병원의 선택
[ 2007년 01월 09일 21시 55분 ]
고대안암병원(원장 김린)이 병동 리모델링을 통해 5인실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기준병실인 6인실과 동일한 가격으로 운영, 환자들의 부담을 덜고 있다.
이는 기준병실을 6인실로 지정했을 경우 발생하는 연간 차액 32억을 환자들을 위해 병원측이 포기한 것.
8일 고대안암병원에 따르면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3개 병실 15병상에 불과하던 5인실을 대폭 확충해 전체 가동병상 871개 가운데 170병상(34개 병실)을 5인실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병원은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6인실을 규모는 그대로 유지한 채 5인실로 운영하고 병상 자리를 내부 화장실로 개조해 입원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병원은 6인실을 5인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6인실을 기준병실로 지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급병실료 차액을 발생시키지 않고 환자들에게 동일한 입원료를 부담토록 하고 있다.
실제로 안암병원은 6인실이 498개 병상으로 구성, 전체의 50%를 넘는다는 점에서 5인실 이상부터는 상급병실료 차액을 환자에게 지정해도 무방하지만 병원이 이를 포기하고 5인실도 기준병상과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안암병원 김유진 경영관리실장은 "병상 가동률을 고려해 5인실로 전환된 병상에서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금액은 연간 32억원 수준"이라며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적절한 부담으로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병원이 일정부분의 수익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병원이 5인실을 6인실과 동일한 병실료로 지정한 데에는 리모델링을 마친 병동 전체가 5인실로만 구성돼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리모델링을 마친 혈액종양, 소화기내과 병동 및 75, 76병동 등은 병동 전체가 5인실로만 구성돼 있어 환자 선택의 폭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병원측이 먼저 고려했다는 것.
김린 원장은 "병원이 일정부분 손실을 감소하더라도 환자들의 불만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먼저 나서서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5인실을 6인실과 동일한 부담으로 이용토록 하는 것도 이러한 병원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경영관리실장 역시 "경제적인 부담으로 6인실 입원을 원하는 환자들의 선택 폭이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가격 차이를 둘 경우 환자들의 불만이 발생할 수 있다"며 "5인실을 이용하면서도 환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병실료 지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병원은 향후 지속적인 리모델링이나 병동 확장 등을 통해 5인실을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김 실장은 "지난해 병동 리모델링이 완료됐다는 점에서 당장 기존 6인실을 5인실로 개편하는 작업이 진행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병원측에서도 5인실을 향후 기준병실로 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계획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동준기자 pdj3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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