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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醫, 대립각 접고 손 잡을 수 있을까
[ 2007년 01월 09일 22시 31분 ]
지금껏 대립 구도를 그리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가 올해 첫 모임에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가족 같은 분위기로 상생하자는 의견을 피력해 관심이 집중된다.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단체장들을 초청해 9일 개최한 신년 인사회[사진]에서 유시민 장관과 의료계 맡형으로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은 이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시민 복지부 장관은 먼저 “지난해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명목으로 불가피하게 의료계에 걱정을 끼치고 특정 단체에는 아픔을 주는 사태도 발생했었다”면서 “앞으로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능동적으로 변화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장관은 국민 건강을 위해 복지부가 제도 개선 등을 계속 추진할 의지를 내비치면서 보건의료단체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를 대표해 건배 제의에 나선 의협 장동익 회장은 보건의료단체의 입장을 좀더 반영해 정책 추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장동익 회장은 “정부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많은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의료단체를 고려하는 노력은 좀 미흡한 것 같다”면서 "올해는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정책이 추진돼 한 가족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단체장들의 이같은 발언은 의료법 전면 개정을 비롯해 올해 추진될 각종 현안 정책을 앞두고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묘한 신경전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원칙적인 것을 말한 것이지만 내포하는 것은 정책 추진의 강력한 의지일 수 있다”면서 “그만큼 복지부와 의료계가 부딪히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의료계 또한 이런 해석에 대해 크게 의미를 달리 하지 않는다.

한 개원의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의료계가 법적 소송을 제기하거나 민원 신청을 하는 등 충돌하는 것이 하나 둘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해결점을 찾기 위한 양측의 목소리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결국 양측은 현재 대립 구도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타파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과연 실타래를 풀 수 있는 방법으로 어떤 카드가 제시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의료계 일각에서는 “서로 국민 건강을 외치지만 접근론에서 큰 차이가 있다”면서 “과연 상대방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고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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