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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로 비쳐본 허리건강
[ 2007년 01월 10일 07시 30분 ]
대한민국 피겨 스케이트의 우상 김연아 선수가 최근 허리 디스크 초기 판정을 받으면서 동계아시안 게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허리에 테이핑을 붙인 채 아픔을 견디며 1위를 획득했던 김연아 선수는 이번 허리 디스크 초기 판정으로 당분간 재활치료와 물리치료가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이를 바라보는 척추관절 전문의들은 한결 같이 "김연아 선수의 경우 빙판의 추위, 날카로운 단면의 스케이트, 허리를 꼬는 스핀 및 점프 등 허리 건강을 해치는 '3악'에 노출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것이 많은 스케이트 선수들이 '직업병'처럼 갖게 되는 허리병이라는 것.

따라서 최근 김연아 선수에 따른 스케이트 붐으로 늘어난 스케이트 마니아들과 다양한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허리 건강의 경종을 울리며 주의를 요하고 있다.

스케이트를 비롯한 겨울철 스포츠가 허리 건강을 해치는 원인과 이를 지키는 예방에 대해 척추관절전문 조은병원 신경외과 배장호 원장의 도움말로 살펴본다.

날카로운 단면의 스케이트 날 + 점프의 위협

김연아 선수의 주특기는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말 그대로 점프해서 3회전하는 동작을 2번 연속으로 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10명 내외만이 할 수 있는 고난도 기술이라고 일컬어지지만 첫 점프 뒤 착지한 발로 다시 두 번째 점프를 해야 하는 이 기술은 김연아 선수의 허리 부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척추관절전문 조은병원 신경외과 배장호 원장은 "높은 점프를 한 후 스케이트의 얇은 날로 서야 하는 김연아 선수는 일반인보다 최소2.5배 이상의 하중 및 충격을 견뎌야 한다" 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허리 건강이 좋지 않는 사람들은 스케이트와 스키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배우고 타는 과정에서 넘어지고 엎어지면서 척추를 더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배 원장은 또 “이는 일상생활 속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에게도 해당될 것” 이라고 덧붙이며 “평소 하이힐의 경우 몸이 앞으로 쏠리며 하중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반복적, 지속적으로 신게 되면 허리 건강에 매우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 조언했다.

현재 김연아 선수는 점프와 스핀 즉, 허리를 꼬게 되는 동작을 제외하고 가벼운 운동만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평소에도 농구나 배구 등 운동 중 점프를 한 후 허리가 아프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높이 뛰고 착지하면서 받는 충격이 그대로 척추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리한 점프는 금물이며 점프 전 가벼운 준비운동은 필수다.

빙판 & 추위 속 새해 운동 - 허리 근육 위축시켜 큰 부상 불러

스케이트나 스키처럼 얼음 혹은 눈 위에서 하게 되는 운동은 낮은 온도가 지속되기 때문에 쉽게 근육이 위축되고 풀리지 않는 근육으로 인해 더 큰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새해를 맞아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도 늘어나 더 큰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무엇보다 충분한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으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필수다.

벼락치기 운동은 금물. 또한 약한 강도의 운동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강도를 올리는 것이 부상을 막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운동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갑작스러운 달리기나 무리한 운동은 흔히 ‘삐끗했다’라고 하는 염좌를 일으키거나 허리 부상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달리기 보다는 오래 빨리 걷기가 바람직하며 평소 허리 건강에 자신이 없다면 나무에 등을 치거나 허리는 비트는 등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달리기나 걷기 등에서 문제가 되는 점프 및 착지는 보이지 않게 허리에 충격을 줄 수 있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실생활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폭을 작고 일정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뒤꿈치를 먼저 딛고 발 앞부분으로 차고 나가는 방법이 좋다.

발전체로 착지하면 충격이 곧바로 허리로 몰리면서 심한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밖에도 운동 중에도 덥다고 함부로 옷을 벗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몸의 온도를 급격히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두꺼운 옷 한 벌 보다는 얇은 옷을 겹쳐 몸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모자와 장갑은 보온과 보호 두 가지의 효과가 있으므로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허리 디스크 탈출증 일반인에게도 많아, 생활 습관에서 예방해야

김연아 선수가 겪고 있는 허리 디스크 탈출증은 초기에 자각적으로 느껴지는 불편이 거의 없고 느리게 진행되어 통증이 미미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병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되면 요통과 함께 다리에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주로 통증의 원인은 척수신경이 압박을 받아 붓거나 빨갛게 되는 염증성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김연아 선수처럼 다리의 통증보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튀어나온 디스크가 심하지 않아 척추 줄기 신경만 압박하는 경우다.

최근에는 이러한 김연아 선수의 디스크 탈출증이 일반인에게 증가하는 추세다. 대부분의 원인은 일상생활에서의 나쁜 자세와 습관, 무리한 운동, 사고와 같은 충격 때문이다.

또한 비만이나 흡연, 오랜시간 운전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소 생활 습관을 통해 허리 디스크 탈출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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