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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병원"
[ 2007년 01월 11일 21시 55분 ]
“내 앞에 광택이 나는 구두를 신고 온 환자와 낡은 슬리퍼를 신고 온 두 명의 환자가 서 있다. 부끄럽지만 나는 명색이 ‘병원장’인데도 이 두 환자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더라.”

그랬었다. 11일 의정부성모병원 강성학 원장[사진]은 “경쟁 병원들 가운데 의정부 성모병원의 친절도는 사실상 최하위에 속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내 “2007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친절한 병원 만들기’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뼈대는 ‘누구에게나’ 진심이 닿을 수 있을 만큼 친절을 베푸는 병원이다.

그는 “이제 병원은 최신 장비, 최신 시설만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려움을 겪게 되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은 큰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의사, 약사, 간호사, 기사, 모든 행정직원들까지 과거의 관행이나 습관, 근무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로도 풀이되는 대목이다.

강성학 원장은 우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서마다 최대한의 독립성과 권한을 부여하고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여기에 “현재의 위치와 현재의 위상을 받아들이고 현실을 직시하는 자세는 미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자세”라고 부연했다.

강 원장은 “가톨릭의료원 3개 직할 병원 가운데 강남성모병원이 큰 기둥이라면 이 뿌리가 든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여의도 성모병원과 의정부 성모병원이 협력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정부 성모병원은 중앙의료원을 적극 지원하면서도 지역 사회 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50년이라는 시간 동안 충실히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적지 않은 한계를 뛰어 넘어 명실상부한 지역 사회 내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했다.

강 원장은 임기 내 성과보다 10년 후 의정부성모병원을 기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병원 운영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병원이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의지다.

그는 “지금까지 이루었던 업적과 결실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면서 의정부성모병원의 희망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플랜 역시 상세히 털어놓았다.

단기적으로는 올 하반기까지 완료 예정인 본관 건물의 리모델링을 비롯, 각종 진료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환자 중심 병원'이라는 이미지 구축에 집중 투자할 계획.

장기적으로는 심혈관센터, 뇌졸중센터, 신장투석센터, 임상실험센터 등 10개의 특수 임상센터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아래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 및 치료로 내실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 지정, 지난 2004년 7월 첫 선을 보인 경기북부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의정부성모병원의 든든한 성장 동력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 될 재창조전략 프로젝트라는 구심사업을 추진했고, 심장센터와 당뇨-내분비센터를 출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도. 아울러 고객 중심의 병원을 지향하면서 수많은 QI와 6-sigma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외래 진료 공간을 3층까지 확장하고 내원객의 동선을 고려하는 등 외래를 재배치함으로써 쾌적한 진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최근 모든 병원들이 외부고객 만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만큼 병원경영자들의 인식이 변했다”

강성학 원장은 “2007년은 의정부 성모병원 개원 5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도 의료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임상 질(質)지표 평가가 도입된 새로운 방식의 의료기관 평가가 진행되는 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모든 교직원들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친절로 환자를 대할 때 그것이 의정부성모병원의 미래가 될 것이고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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